한국일보

호의 베풀며 돈 빌려달라 요구

2009-11-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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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습사기범 최만석 또 활개

▶ 총영사관 유학생 주의 당부

한인 유학생 상습사기범 최만석이 밴쿠버에 다시 나타났다.
최만석은 캐나다 전역을 다니며 한인 유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일삼다가 2008년 2월 몬트리올에서 사기범행으로 캐나다 경찰에 체포되었으나 보석으로 풀려난 후 법원 재판에 참석하지 않고 도망 다니다 올해 2월 체포됐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체포된 최씨는 소액 수표 부도의 경우 사기죄로 다루지 않는 캐나다 법에 따라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밴쿠버 총영사관은 ‘최만석이 이달 15일 밴쿠버PCL(Pacific Coach Lines)터미널에 나타나 유학생에게 접근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토론토 친구로부터 송금 받을 수 있도록 은행계좌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요구했다’고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씨의 범죄사실을 공개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다행히 피해 학생이 최씨의 요청을 거절해 큰 피해는 없었으나, 자신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며 현금100달러를 빌려달라는 요청은 거절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빅토리아 시에 가는 피해 학생에게 자신의 이름은 최관주이며 토론토에서 응용통계학을 전공하고, 직장을 구하기 위해 빅토리아에는 직장을 구하러 간다고 소개한 후 짐을 들어주고 캐나다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등 친절을 베풀며 접근했다고 총영사관은 전했다.
최씨는 어학연수를 오는 한국유학생들이 캐나다 은행 입출금시스템을 잘 모르는 점을 악용해 피해자의 은행계좌로 수표를 송금을 한 후 입금 표시된 것을 이용해 먼저 현금을 인출하고 송금한 수표는 지불 거부 시키는 수법을 사용한다.
김남현 경찰영사는 최만석은 캐나다 사법체계를 교묘히 악용하고 있다며 피해자 또는 목격자는 범인을 본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총영사관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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