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게 잡이 시즌 좋은 출발

2009-11-1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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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는 작지만 지난해 보단 풍작

▶ 2파운드 이하 소형 게 파운드 당 6.95달러

’샌프란시스코의 별미’라 할 수 있는 베이지역의 게(Dungeness Crab)잡이 시즌이 지난 13일(금)부터 시작된 가운데 올해는 게의 크기가 유난히 작아 수확량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수확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출하를 나갔던 바바라 페이의 던컨 맥린 선장은 모든 것이 다 좋다. 날씨도 좋고 가격도 제대로 받을 수 있늘 것 같다면서 게가 많이 몰려있는 포인트가 몇 군데 있다. 감사한 일이라고 예상을 웃도는 수확량에 만족하는 표정을 지었다.
게잡이 시즌이 시작되기 전만해도 필라포인트 하버의 게잡이 배들은 거의 반이상이 정박한 상태였으나 지난 일요일밤부터는 수 백명의 사람들이 갓 잡아온 신선한 게를 사기 위해 모여들었으며 잡아온 600파운드의 게도 20분만에 동이 날 정도였다.
피셔먼스 워프에서 형성된 살아있는 게의 가격은 현재 파운드당 6.95달러를 웃돌고 있으나 베이지역에서 잡히는 게는 다른 주(오레곤이나 워싱턴 주)에서 들여오는 게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더 맛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워프의 관계자는 만약 당신이 게를 좀 먹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지역에서 잡히는 게가 오레곤이나 워싱턴에서 오는 것들 보다 조금 더 달콤하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잡히는 게들은 2파운드가 채 않되는 조그만 것들인데 그나마 지난해 게 수확량이 10년래 최악의 상황을 보낸 탓에 그 정도라도 잡을 수 있다는 것에 어부들은 큰 위안으로 삼고 있다. 지난 해에는 너무 수확량이 없어서 많은 어부들이 게 잡이를 포기하기도 했었다.
필라포인트 하버에서 게잡이를 하고 있는 빌 웹씨는 지난해는 경기도 좋지 않고, 게 잡이도 흉년이고, 연어잡이는 취소되는 등 너무 너무 힘든 한해였다. 미끼 비용과 배 연료비는 겨우 벌었으나 생활비는 부족했다고 올해는 그나마 낳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지역에서 올 시즌 상대적으로 조그만 게가 잡히는 것은 이지역 어부들에게는 오히려 축복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레곤이나 위싱턴에서 왔던 대형선박들이 올해는 베이 지역으로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형어선들의 경우 잡은 게를 주로 식품 가공업체에 납품하는데 그들이 잡는 게의 양은 베이지역의소형 어선들보다 두 배나 많은 게들을 건져 올리기 때문이다.


<엄해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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