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알토스 등 부촌의 고급주택 압류 늘어
▶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 이상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제위기는 부자들도 피해갈 수 없게 만들었다.
최근 부촌으로 알려진 로스 알토스 등의 고급 주택들이 모기지를 갚지 못해 체납 또는 압류통고를 받는 사례가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기관인 ‘MDA 데이터퀵’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실리콘밸리 지역에서도 부자동네로 알려진 로스 알토스, 그린브레이, 알라모 등에 위치한 고급 주택들의 체납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로 늘어났다.
로스 알토스 등에 위치한 부동산의 중간 값은 100만 달러를 넘는 부촌으로 꼽힌다. 알라모 지역에서는 모기지 체납 또는 압류 사태가 빚어지면서 200만-300만 달러가량의 매물도 부쩍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주택 중간 값이 50만 달러를 넘는 월넉크릭이나 캠밸 등의 중산층 주택 역시 올해 들어 압류 통고를 받는 사례가 지난해에 비해 부쩍 늘어났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경우 모기지 체납 통고 건수가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134% 늘었으며 샌프란시스코는 162%, 마린 카운티는 126% 각각 늘어났다.
데이터퀵 부동산 전문가인 앤드루 르페이지는 알라모 지역 등에 거주하는 부자들이 모기지 체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사태가 계속 악화될 것인가에 주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실리콘밸리 지역 한인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부자들이 좀 더 여유가 있기 때문에 모기지 체납 등 어려움을 겪기까지의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일 뿐이라며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래 서민들의 주택이 지난해 압류되기 시작했다면 이제 부자들의 주택에 대한 압류가 늘어날 시기라고 전망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