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와 함께 한다”
2009-11-04 (수) 12:00:00
한인교회·사찰등, 한인 및 지역주민에 시설 개방
시카고 일원 한인 종교기관들이 교회, 혹은 사찰의 시설을 한인사회는 물론 지역 주민들을 위해 개방하는데 적극적이어서 귀감이 되고 있다.
‘종교기관은 다소 이기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일부의 선입견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커뮤니티와 동고동락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교계의 이같은 시설 개방은 한인사회의 긍정적인 면을 타인종 이웃들에게 각인시켜준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이미 콘서트, 국경일 기념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는 구세군 메이페어커뮤니티교회의 경우 매주 수요일 지역주민들을 위해 체육관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수요일만 되면 이곳에서 농구를 즐기는 타인종 청소년들, 여기저기 뛰어노는 어린이들을 만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이 교회 이재구 프로그램담당 코디네이터는“교회의 사명 중 하나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교회는 이기적’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은 선입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윌링 소재 그레이스교회 역시 시설을 개방하는데 적극적인 곳 중 하나다. 이곳에선 한국학교협 주최 글짓기 대회 등 한인 기관단체들이 진행하는 행사가 자주 열리며, 본당은 음악회 등 공연장소로 종종 사용된다. 최근에는 보고회/설명회/공청회를 열었던 문화회관을 위해 소예배실을 제공하기도 했다.
가나안장로교회 역시 교회 시설인 가나안비전센터를 한인사회, 또는 지역 주민들의 체육행사나 모임 등을 위해 자주 개방하고 있다. 리틀올코리아는 현재 비전센터 일부를 연습공간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시카고한인연합장로교회의 경우 이웃에 위치한 공장 직원들을 위해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다. 교회의 한 관계자는 “이 공장은 자체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 공간이 충분치 않다. 따라서 우리 교회의 주차장을 사용하는 것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스브룩 소재 할렐루야중앙교회도 최근 한미역사학회의 세미나 등 한인 기관단체들의 행사를 위해 시설을 개방한 바 있다.
불교계에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분위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불타사는 오는 15일 낙성식을 갖는 동방교육관을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할 경우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불타사의 주지 현성스님은 “가급적 문화행사를 위해 공간을 개방할 것이다. 또한 결혼 등 대소사를 치러야 하지만 경제 형편이 안돼 장소를 빌리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서도 장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