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폴 손의 미니 사진강의

2009-10-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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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제가 강렬하면

사진에서 주제가 강렬하면, 부제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보는 이의 눈은 주제로 먼저가기 때문이다. 이 경우, 부제의 사소한 곳까지 눈이 가질 않는다. 게제된 사진과 같이, 부제인 베이 브릿지가 기울어져 보여도, 갈매기의 큰 나래로 인해 시각적인 거부 반응이 안나타난다. 오히려 나래를 편 갈매기로 인해 박진감이 넘치는데다, 기울어진 다리로 인해 강한 동작을 나타낸다.

보수적인 작가는 바다가 수평으로 보여야한다고 하겠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대각선을 이용한 다이내믹한 구도를 선호한다. 젊은 결혼사진 작가들은 신혼 부부가 바닷가에서 걷는 장면을 촬영할 때에도 기울어져 보이게 촬영한다. 이들은 닌텐도 세대가 되어, 많은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 익숙해서 기울어져도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세대들이다. 다만, 구식인 부모들의 마음을 맞추기가 힘들다.

동작은 순간적이다. 이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수직 수평의 구도를 맞추는 것보다도 더 중요하다. 동작을 더 강하게 나타내려면, 경사진 구도가 더 효과적이다. 다만 경사진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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