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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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유학생’ 유치경쟁 치열

2009-10-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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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오리건 대학들, 한국·중국 학생들 모시기
유학생 한 명 등록금, 주내 거주 학생의 3배

오리건주 대학들이 재정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국 유학생들은 전통적으로 뉴욕, LA, 시카고 등 대도시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어서 오리건 대학들은 이들의 유치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하지만 유학생 한 명의 등록금이 주 내 거주 학생보다 무려 3배 가량 비싼 것을 감안, 종합대학들은 물론 군소도시 단과대학까지도 한국, 중국 및 남미 각국에 유학생 유치단을 파견하고 있다.

미국의 유학생 수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급격히 줄었다가 지난 2007~08 회계년도에 62만 3,805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세계적인 경기불황 가운데서도 유학생들이 폭증한 점에 비추어 2009~10 학기에도 유학생의 숫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포도주 주산지인 뉴버그에 캠퍼스를 둔 조지 팍스 대학도 5년 전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유학생을 모집해 와 올해는 3,400여명의 재학생 중 200여명을 중국학생으로 채웠다.

몬머스 소재 웨스튼 오리건 대학도 2005년 59명에 불과했던 유학생 숫자가 작년엔 305명으로 3년 사이 5배가 늘었다.

이들 대학은 비싼 학비로 오리건 행을 꺼리는 외국학생들에게 학기 당 7,000~1만 5,000 달러의 장학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오리건에서 가장 많은 1,700여명의 유학생을 포용한 포틀랜드 주립대학은 현재 재학생의 6.8%인 유학생 비율을 5년 안에 8%까지 늘려 명실상부한 국제대학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오리건 대학도 9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유학생 숫자를 현재보다 2배 늘릴 계획이다. 중국이나 인도에만 국한된 출신국가도 30여개로 늘려 다양한 국제문화를 캠퍼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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