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일원 요양원들 ‘추석잔치’ 시작
한민족 최대의 명절로 일컬어지고 있는 추석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시카고 일원 요양원들을 중심으로 일제히 시작됐다.
추석을 일주일 앞둔 지난 26일과 27일, 한국부가 설립돼 있거나 한인이 운영하는 요양원들은 전통 무용 공연, 태권도 시범, 다함께 노래 부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연장자들과 함께 한가위의 풍요로움을 나누었다. 또한 고향의 맛과 멋이 물씬 풍기는 푸짐한 음식을 준비, 연장자들 및 부모님을 보러 방문한 가족과 친지들을 기쁘게 했다.
지난 27일 한인이 운영하는 레익 블러프 소재 클라리지 요양원(원장 지춘자)은 거주 노인들 및 가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추석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청소년 찬양단인 ‘God’s Image’, 그리고 갈보리교회 목회자 및 성도들이 방문, 무용과 노래를 곁들인 공연, 다함께 노래 부르기 등 다양한 순서로 연장자들을 즐겁게 했다. 요양원의 앨리스 윤 간호과장은 “3년 전부터 추석행사를 열고 있다”며 “이국땅에서 명절을 맞는 노인들이 이곳에서도 추석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흐뭇한 일” 이라고 전했다.
시카고 소재 페어몬트 요양원도 같은 날 추석잔치를 열었다. 시카고 한인여성회(회장 전명희)가 준비한 이날 행사에서는 춤사랑 공연, 제일연합한국학교 김사무엘-김바울 형제의 태권도 시범, FKUMC 윤에스더&글로리아 바디워십팀 공연, 가수인 살렘연합감리교회 정성희, 김정홍씨의 공연 등이 마련됐다. 요양원의 나오미 리 액티비티 담당자는 “매 명절 때 마다 노인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여러 개인 및 단체들이 관심을 가져 주신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에는 나일스 요양원이 일일장터를 마련, 노인들이 틈틈이 모은 재미용 쿠폰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행사도 열렸다. 박웅진 기자
사진: 페어몬트 요양원 추석잔치에서 여성회 등 행사 참석자들과 입주 노인들이 합창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