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컨버세이션 학원 부도

2009-09-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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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학생, 수강료는 냈는데?

▶ 어학연수생에 인기 많아 피해규모 클 듯

한인이 운영하는 컨버세이션 학원이 갑자기 문을 닫아 한국인 유학생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문제의 학원은 한국인 사장에 의해 운영됐으며, 대부분의 수강생 역시 한국 어학연수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버세이션학원은 캐나다 튜터와 학생들을 1:1 혹은 1:3으로 연결해 주는 어학 기관으로 한국 어학 연수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학원에서 수강중인 김모군은 28일 학원에 갔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며 이미 수강료를 지불했는데, 환불 받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김모군은 학원이 문을 닫기 며칠 전에도 수강생을 받았다며 피해 학생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재학 중인 학생들에 따르면, 수강기간을 길게 신청할 수록 할인을 큰 폭으로 해주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의 학원은 기간, 강의 횟수를 기준으로 수강료를 받아왔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피해 학생들의 하소연과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학생뿐 아니라 컨버세이션 학원에서 강의를 했던 튜터(강사) 역시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캐나다 사회에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재학생에 따르면 선생님들이 월급을 수표로 받았는데, 은행에서 지급 거절됐다며 선생님들도 학원 주위에 모여 대책을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미 이번 부도 사태는 BC주 주요뉴스에 보도됐다.
/이정현 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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