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회 ‘오유순 회장 체제’ 출범

2009-09-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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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집행부 구성신임 이사 15명 선임

▶ 한인회관 코퀴틀람으로 이전

한인회가 오유순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다. 오유순 신임 회장은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롭게 선임된 집행부와 신임이사 명단을 공개했다.
2010년6월까지 회장직을 대행하게 된 오 회장은 이날 한인회장으로서의 포부를 기자들에게 밝혔다. 오 회장은 각종 봉사 단체의 협조를 얻어 언어문제, 이질적인 문화, 고령화로 고생하는 한인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재정 운영과 관련해서, 오 회장은 투명한 한인회 운영을 강조했다. 오 회장은 재무 관련 자료는 한인회 웹사이트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회장은 한인회가 코리아센터, 한인문화센터, 양로원 등의 건립에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며 무궁화재단, 종교단체, 실업인협회, 언론사 등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를 위해 ‘한인단체협의회’를 구성해 한인단체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오 신임 회장은 한인 사회는 반세기 역사만에 교민수 8만명으로 성장했다며 2020년 20만명으로 성장할 한인 사회가 캐나다 정치, 비지니스, 학계에서 더 크게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한인회의 주요 수익 사업인 ‘한인록’ 편찬과 관련해 한인록 주소가 많이 틀리다며 각 가정에 전화해 틀린 내용을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무궁화재단 회장을 맡고 있는 오 회장은 회장 겸임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무궁화 재단 총회가 10월13일 예정되어 있다며 재단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가칭 코리아 센터 건립에 필요한 재원 마련과 관련해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야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후원금 모집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인회 관계자들은 건립이 본격 추진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종자돈’이 마련되야 한다며 적극적인 후원금 모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인회 건물이 너무 낙후되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오 회장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코퀴틀람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일신상의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문정 전회장은 오랫동안 장학사업에 힘쓰는 등 봉사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준 신임 회장이 깨끗하고 추진력있게 한인회를 운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임 집행부와 이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 부회장 김재혁, 김현자(헬렌 킴) ▲총무 김두열 ▲재무 김영주 ▲이사장 정용우 ▲신임 이사 우애경, 이인순, 정군자, 스완 김, 김성환, 김길우, 김지선, 이현정, 송성란, 진영란, 수지 김, 송홍섭, 배은영, 김현자, 김영주.
/ 이정현 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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