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합격 기쁘지만 학비는 어떻게…”

2009-09-2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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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학부모들 등록금 대폭 인상에 걱정 태산

경기침체로 대학 등록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미국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입시 합격 여부보다 학비조달 문제를 더 걱정하는 세상이 되고 있다.

2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주 볼티모어에서 1주일간 계속된 대학 입학사정담당관 및 고교 대입상담가들의 연례 모임의 주제도 단연 학비조달 등 경제 문제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녀들이 어느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집중하던 학부모들이 대학등록금을 과연 조달할 수 있을지로 관심이 변했다고 고교 대입상담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이 모임에 참석한 5,000여명의 대학 및 고교 직원들은 특히 미 연방정부의 학비보조신청서(FAFSA)의 규정 변화에 관한 토론회에 대거 몰려 학비조달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전미고교대입상담가협회의 프랭크 타토 회장은 작년 12월 코네티컷주의 페어필드 고등학교에서 ‘대학등록금 조달을 위한 재정지원 정보’에 관한 세미나를 열자 작년에 비해 3배가 많은 350여명의 학부모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이제 우리 아이가 어느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느냐고 묻는 대신 우리가 학비를 조달할 수 있을까를 집중 생각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사립단과대학인 레드랜드대의 폴 드리스콜 입학사정관은 올해 신입생 응시자가 이미 3% 감소한 반면, 학비 지원을 요청한 학부모는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대학들의 고민도 함께 늘어가고 있다. 대학 입학사정담당 직원들은 특히 경기침체로 인한 재정난으로 대학 예산은 삭감되는 반면, 등록금은 대폭 인상되는 상황에서 고교 수험생들의 응시가 대폭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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