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세 아이가 주민 살렸다 화제

2009-09-2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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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 감지기 듣고 부모 깨워 화재 모면

▶ 소방관, 아파트 전체로 불 확산 될 뻔

자칫 고층 아파트 전체로 큰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위험한 상황을 21개월 된 어린아이가 막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CBC가 보도했다.
버나비 윌링돈 애비뉴와 임페리얼 스트릿 상에 있는 고층아파트에 사는 21개월 된 케이트 두는 지난 20일 새벽 연기 감지기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잠자고 있는 부모를 깨워 부모가 911에 신고하도록 함으로써 화재를 막았다.
케이트의 어머니 베라 두는 처음 딸이 소리가 난다고 했을 때 믿지 않았다면서 계속해서 소리가 난다고 말하는 딸의 얘기를 듣고 일어나 보니 연기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옆에서 잠자던 남편을 깨워 연기냄새가 나는 곳을 추적해보니 아파트 3층에서 나는 것을 알고 911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긴급 출동한 버나비 소방대원은 연기가 나는 집을 들어가보니 스토브 위에서 포트가 타고 있었고 집에 거주하는 남성은 연기에 질식되어 있어 자칫 화재가 발생할 수 있었던 아주 위급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소방대원들은 케이트가 연기 감지기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탐 포어맨 소방서 부서장은 케이트가 ‘작은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웃들도 케이트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크리스털 모슬리 아파트 매니저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불이 아니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연기질식 이라면서 연기를 감지한 케이트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연기에 질식됐던 남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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