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들 있어 훈훈합니다”
2009-09-25 (금) 12:00:00
요양원서 노인위해 묵묵히 자원봉사하는 한인들
시카고 한인커뮤니티에 추석(10월 3일)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상당기간 동안 아무런 대가 없이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 선행을 펼치고 있는 한인들이 있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정성과 성심을 다해 봉사의 미덕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중에는 특히 자신 또한 거동이 편치만은 않은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 이웃 돌보기에 주력하고 있어 더욱 귀감이 되고 있다.
코람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정자(73)씨는 4년 전부터 매일 시카고시내 훼어몬트 요양원을 아침부터 방문해 거주 노인들의 옷을 입히고 운동을 도우며, 또 식사를 잘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피고 있다. 요양원의 나오미 리 액티비티 담당자는 “이정자씨 자신이 교회에 가는 일요일을 제외하면 지난 4년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요양원을 찾고 계신다. 봉사 자체를 즐기시는 분이어서 그런지 젊어 보이고 늘 활력이 넘치는 분”이라고 전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최문자씨 역시 7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4년 전부터 매주 수요일 마다 시카고시내 피터슨 팍 요양원을 방문, 노인들에 스스로 만든 음식을 대접하고 또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피아노 반주를 해 주고 있다.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예배에도 반주자로서 꼬박꼬박 참여한다. 바네사 리 한국부책임자는 “밭에서 쑥을 키워 쑥떡을 해오고, 깻잎을 키워 반찬을 해 오신다. 본인의 거동이 편치만은 않음에도 버스를 타고 찾아오신다”면서 “요양원에 피아노도 기증하셨다”고 말했다.
노스브룩 소재 글렌옥스 요양원에도 봉사자들이 있다. 조앤 리 한국부 책임자는 “김경숙씨, 유경애씨는 매주 수요일 마다 노인들의 예배 참석을 돕고 식사하시는 것을 돕는다. 한의사인 이상인씨는 벌써 3년 동안 역시 매주 수요일마다 요양원의 노인들에게 무상으로 침을 놓아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노스브룩 거주 정은경씨는 일주일에 세 차례 레익 블러프 소재 클라리지 요양원을 방문, 노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정씨는 “한국에서부터 노인 봉사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이미 나에겐 생활이 되었다. 봉사라곤 하지만 사실 이를 통해 내가 드리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며 “노인 분들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 따뜻한 격려의 말씀이 나에겐 큰 힘이 된다”고 겸손해 했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