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주도에 간 샌프란시스코 OB축구단

2009-09-2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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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 한라팀 상대 둘째판도 짜릿승

한영석 강승혁 조행훈 이상호 릴레이 골세례…4대2 완승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축구연합회(회장 허진영) 초청으로 제주도 원정에 나선 샌프란시스코한인축구협회 OB선수단(단장 김수창)이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SF팀은 19일 오후 서귀포 시민구장에서 벌어진 한라팀과의 경기에서 좌우날개 조행훈 선수와 한영석 선수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한골씩 기록하고 제주출신 센터포워드 강승혁 선수(부단장)와 40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플레이메이커 이상호 선수(SF축구협회장)가 한골씩 보탠 뒤 경기종료 직전 2골을 내주며 4대2로 이겼다. 18일 여명전과 달리 19일 한라전은 25분씩 3쿼터제로 진행됐다.


2007년 제주도OB축구대회 우승팀이자 이번 9월말 열리는 이 대회에 맞춰 챔피언 복귀를 목표로 연일 강훈중인 한라팀을 상대로 SF팀이 의외의 대승을 거둔 것은 문동일 감독의 변경포메이션이 주효한 때문이었다.

선수단 도착 다음날인 17일 훈련과 18일 여명전을 통해 선수들 개개인의 몸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한라팀의 훈련장면을 잠깐 지켜보며 전력을 탐색한 문 감독은 간판골잡이 신성재 선수를 스위퍼(최종수비수)로 후진배치하고 백종만 조병로 김승휘 선수로 바로앞 수비라인을 형성한 뒤 정문영 선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상호선수를 플레이메이킹 전담 미드필더로, 붙박이날개 최원 선수를 공수겸용 미드필더로 내려앉히는 등 수비에 역점을 둔 전형을 선보였다.

공격라인은 강승혁(센터포워드) 조행훈(왼쪽날개) 한영석(오른쪽날개)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골문은 전날 서울에서 날아온 장경일 선수(현대산업개발 상무)가 맡았다. SF한인축구협회 초창기 멤버인 그는 1991년 귀국한 뒤에도 젊은날의 축구친구들과 돈독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문 감독의 작전은 기막히게 적중했다. 한라팀은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쉴새없이 SF진영을 넘봤지만 육탄방어에 번번이 막히고 도리어 전진수비의 허점을 파고든 SF팀의 기습작전에 말렸다. 첫골도 그렇게 나왔다. 1쿼터 중반 기습공격으로 얻은 코너킥 챈스에서 한영석 선수가 절묘한 감아차기로 상대골키퍼와 수비수들이 꼼짝없이 바라만 보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치열한 중원싸움으로 파김치가 된 미드필더들을 쉬게 하고 최병균 김창래 선수 등을 중원의 싸움닭으로 투입한 2쿼터 역시 같은 양상이었다. 역습기회에 상대문전 페널티아크 부근까지 접근한 강승혁 선수가 동료에게 밀어주는 척 돌아서다 그대로 슛, 2번째 골을 만들었다. 3쿼터에서는 강 선수 대신 문동일 감독이 직접 센터포워드로 나서 조행훈 선수와 이상호 선수의 연속골을 어시스트했다. 승리를 굳힌 SF팀은 한라팀의 마지막 2차례 공세 때 ‘손님의 예의차림 혐의’가 짙은 2골을 바쳤다.

<서귀포(제주도)-정태수 기자>

<사진설명>
19일 서귀포 시민구장에서 친선경기를 갖기에 앞서 SF팀과 한라팀의 선수들이 환영플래카드를 앞에 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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