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너지효율 기준 강화에 한국 업체들 ‘화색’

2009-09-1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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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샤프 등 ‘비상’과 대조적

미국 정부가 펼치고 있는 에너지효율 기준에 대한 대폭적인 강화가 한국 업체들에게는 수혜로 돌아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코트라 비즈니스센터가 밝힌 ‘미국정부의 에너지효율 기준강화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환경청이 TV제품에 대한 에너지효율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 업체의 경우 선제적 대응을 한 덕분에 이 같은 기준 강화에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기대된다.

환경청의 이러한 조치는 TV뿐만 아니라 향후 모든 전자제품에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전력소비를 낮추는 제품 개발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내년 5월부터 미주지역에서 판매되는 TV의 소비전력을 지금보다 최소 40% 이상 줄여야 하며 2012년까지는 65%까지 낮춰야 에너지효율 마크를 달고 판매가 가능토록 했다. 미 에너지부와 환경청이 밝힌 TV제품 에너지스타의 상향된 새 기준은 50인치 이상의 LCD TV와 가구당 평균 전력소비량의 4%를 넘기는 TV에 대해 에너지스타 4.0과 5.0버전규제를 적용 실시된다. 미 소비자들의 경우 에너지스타에 대한 신뢰가 크고 불황기 에너지효율에 대한 강한 인식이 싹틈에 따라 정부가 인정하는 에너지스타 부착 여부가 제품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너지스타 기준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그린시대를 주창하는 실제시장에서의 역할은 의무사항처럼 작용, 인증마크가 없을 경우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 환경청 에너지스타 담당 대변인은 50인치 이상 TV는 시청 중 소비전력 108W라는 전력소비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효율기준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TV 중 20%만 에너지스타 마크를 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소니, 샤프, 필립스 등이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소니, 샤프 등이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이 약 120~161W의 전력소비를 나타내고 있어 이번 규제에 따라 사이즈 대비 에너지효율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해 한국 업체들의 경우 이미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한 상태라서 매우 여유 있는 입장이다. 북미 TV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너지효율 강화에 오래전부터 대비해왔으며 시판중인 대부분의 LED TV는 이미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제품이 갖는 LED TV시장에서의 입지는 더욱 강해질 것이며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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