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간에는 역사와 문화적 마찰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이 어디에 있으며 해결방법이 무엇인지의 연구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UC버클리에 방문학자로 온 조선족 출신 김광림 교수(46세, 사진)는 2일 버클리에서 1년간 머무는 동안, 한, 중, 일간 문화적 마찰에 대해 연구할 계획임을 밝혔다. 중국 연변에서 출생한 김광림 교수는 현재 일본 니가타산업대학교(Niigata Sangyo University) 인문학부 교수로 한국어와 문화, 역사를 강의하고 있다. 중국 장춘 동북사범대학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그는 연변대학교에서 일본어를 강의하다가 88년 일본으로 유학, 도쿄대학교에서 비교문학과 문화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니가타산업대학에서 동북아 문화교류사도 강의하고 있는 김 교수는 이들 3국간의 문화적 마찰은 단순히 역사가 달라서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인식차이와 이해부족 등 여러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2일 오후 UC버클리 한국학센터에서 기자를 만난 김 교수는 한, 중간 문화적 마찰의 사례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강릉단오제를 제시했다.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13호인 강릉단오제는 지난 2005년 11월 ‘유네스코 세계인류구전 및 무형 문화유산 걸작’에 등록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단오제의 시작은 중국인데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에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 교수는 한, 중 문화충돌을 보이고 있는 사례로 한국지폐에 수록된 혼천의와 동의보감, 금속활자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한, 중 문화간 충돌은 동양문화의 뿌리는 중국이라고 생각하며 문화의 발전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중국측에도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이후 반한감정이 확산되고 있다는 김 교수는 이것은 작은 나라인 한국인들이 ‘너무 잘난체한다’는 중국인들의 생각도 한 원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구려사에 대해 김 교수는 단순히 영토문제가 아니며 중국내에는 ‘일사양론(一史兩論)’이 있다면서 국제관계 틀 속에서 조망해 봐야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