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등 소수계가 ‘캐스팅 보트’
2009-08-27 (목) 12:00:00
내년 연방상하원 출마 정치인들 한인사회 러브콜
대다수가 한인밀집지역
2010년도에 실시되는 일리노이주 연방상원의원과 하원의원 선거를 놓고 현직 의원들이 새롭게 도전함에 따라 그들로 인해 역시 새롭게 생기는 또다른 공석에 대한 다른 정치인들의 출마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출마 선언자들이 대부분 한인 다수 거주지를 선거구로 하고 있어 한인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성패를 가늠하는 결정력 또한 커질 전망이다.
로드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의 지명을 받고 논란 끝에 의정활동중인 롤랜드 버리스 연방상원의원이 당초 입장을 바꾸어 내년 상원직 도전을 포기한다고 밝힌 이후 공화당의 중진의원인 마크 커크 연방하원의원(10지구)이 연방상원직에 출마키로 공식 선언했다. 이어 커크에게 2번이나 석패했던 민주당의 댄 실즈가 커크의 출마로 공석이 되는 연방하원직에 출마를 선언했고, 공화당에서는 최근 엘리자베스 쿨슨 주하원의원(17지구)도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작년 11월 선거에서 쿨슨에게 간발의 차로 패배했던 민주당의 대니얼 비스는 쿨슨이 연방하원직에 출마키로 함에 따라 공석이 된 주하원직에 2년도 안돼 다시 도전하게 됐다. 커크, 실즈, 쿨슨, 비스 등은 선거구가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북부 서버브여서 지난해 11월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내년 선거에도 한인 유권자들에게 간절한 러브콜을 보낼 것은 당연지사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 당선돼 임마누엘 비서실장이 맡고 있던 IL 5지구 연방하원의원직에 오른 마이크 퀴글리의 경우에도 선거구내에 시카고 한인타운이 포함돼 있다. 퀴글리 의원은 지난주에는 복지기관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리더상을 수여하는 등 한인사회에 계속 관심을 보이며 재선을 위한 지지기반 다지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각 후보진영에서는 근래들어 투표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내년 선거에서도 한인 등 소수계 유권자들을 캐스팅 보트(casting vote)를 쥐는 민족 그룹으로 분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일부 후보들이 이메일 소식지를 통해 한인 지지자들에게도 계속 자신들의 근황에 대해 알리며 관심을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한인 이민·복지 기관들이 한인들을 대상으로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운동을 더욱더 조직적으로 강화하고 한인 유권자들도 이에 부응해 투표권을 적극 행사한다면 한인커뮤니티의 위상과 보팅파워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제고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