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BC주 하원의원 수 조정 필요”

2009-08-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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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플레쳐 장관-연아 마틴 상원의원 회견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함께 25일 이그제큐티브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스티븐 플레쳐 민주개혁 장관(37, 하원의원)은 BC주 의석수 확대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연방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플레쳐 장관은 전신마비의 장애를 극복하고 젊은 나이에 장관에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플레쳐 장관은 우선 선거구 조정과 관련 “BC주 의원 숫자가 6명인데 반해 온타리오주 의원은 24명이다며 BC주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BC주 의원 증가의 필요성에 공감한 플레쳐 장관은 “2011년쯤 인구 조사를 실시해 새롭게 의원 수를 분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플레쳐 장관은 “시민들의 선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연방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며 “연휴에 선거를 치를 경우 선거일을 분리해 좀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플레쳐 장관은 시민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지도록 ‘정치 이슈를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범죄 예방, 가정의 가치 회복’ 등의 중요성을 계속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처럼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어떻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장관은 “선거일에 여행을 떠날 수도 있지 않겠나며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개혁과 관련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정부의 상원개혁 법안(S-7)을 설명했다. 마틴 의원은 “자신을 포함한 18명이 상원의원이 될 때 임기를 8년으로 제한하는데 동의했다며 ”현재 임기를 8년으로 제한하자는 법안이 하원으로 내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틴 의원은 “상원의원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에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자유당과의 갈등으로 ‘조기에 총선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마틴 상원의원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1년 안에는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카낙 캠피언을 지내는 등 건강한 청년이었던 플레쳐 장관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후 대학시절 의료개혁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아직 미혼인 플레쳐 장관은 자신의 나이가 38세가 아닌 37세라고 농담하는 등 유쾌한 분위기로 기자회견을 이어나가,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짐작하게 했다.
/이정현 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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