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 렌트 신종사기 급증

2009-08-2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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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집 정보 도용, 파격조건 제시 렌트비 미리 챙겨

주택 융자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집을 구입하는 이들 보다는 렌트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들을 노리는 신종 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BBB(Better Business Bureau) 시카고지부에 따르면 새 보금자리를 찾는 이들을 노리는 사기꾼들이 주로 사용하는 수법은 이미 매물로 나온 주택이 자기 것인 양 행세하면서 거주자를 찾는 것. 사기꾼들은 온라인 혹은 부동산 전문지 등을 통해 매물로 나온 타인의 집의 정보를 취득한 후 자신들의 이름으로 렌트 광고를 인터넷, 혹은 전단지 등에 게재한다. 광고에 대체적으로 따라 붙는 문구는 ‘아프리카로 선교 여행을 떠나게 돼 우리 집에 살 분이 급히 필요하다’는 등의 감정을 자극하는 내용. 그 다음으로는 전화, 혹은 이메일을 통해 관심을 보이는 이들에게 ‘돈이 급하게 필요하니 1개월, 혹은 2개월치의 렌트비를 미리 보내 달라’고 유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렌트비가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저렴한 등 거절할 수 없는 조건이 따라 붙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사기꾼과 계약을 마친 거주자가 막상 그 집으로 가보면 집 주인은 렌트에 대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그때 서야 몇개월치 렌트비를 선납한 거주자는 사기꾼들의 교묘한 행각에 걸려들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BBB는 “특히 최근들어 이같은 허위 렌트 광고의 희생양이 되는 주민들이 많다” 며 “집을 구하기전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계약전 집을 방문해 볼 것: 돈을 미리 보내거나 계약 전 살 곳을 미리 방문하는 것은 기본이다. ▲자동 이체(wire transfer)만 가능?: 렌트비, 혹은 계약금(deposit) 등 지불이 자동이체 만으로만 가능하다고 하면 의심을 해봐야 한다. ▲광고 수준을 평가할 것: 주택 렌트 광고가 엉성하거나 문법에 맞지 않는 등 엉터리 영어(broken English)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면 의심할 필요가 있다. ▲평균 렌트비를 미리 파악: 렌트비가 주변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싸다면 단연 의심의 대상. ▲개인정보 제공은 금물: 확실히 계약할 집이 아니라면 소셜시큐리티 번호, 은행 구좌 번호 등 중요 개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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