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인들 잊지않는 인덕 지닌 분”

2009-08-1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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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무 기독실업인협회 회장

현재 무역업을 하고 있는 이근무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듣고, 1984년 연경루라는 한식당을 운영할 때 시카고를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50여명의 한인 인사들을 초청해 저녁 만찬을 대접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김 전 대통령께서 민주화 운동하시느라 한창 고생하실 때 종종 시카고를 방문하셨다”며 “그런 모습을 보고 언젠가 꼭 대통령이 되시길 바라곤 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이 평소 알고 지내던 시카고의 지인들을 통해 소개를 받고 인연을 맺게 됐다는 이근무씨는 김 전 대통령이 종종 시카고를 방문할 때마다 식사를 대접하거나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에 고 김대중 선생이 1998년에 대통령에 당선된 뒤로, 이근무씨는 다른 시카고 지인들과 함께 청와대를 함께 방문했다. 이씨는“그 당시 워낙 김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셨던 시카고 분들과 함께 갔는데 시카고 얘기를 하면서 참 점잖은 분위기의 도시고 동포들도 참 잘 대해줘서 좋은 인상에 남는 곳이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며 “따뜻하게 우리들을 맞이해 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해 “평소에 신세를 졌거나 도움을 받았던 지인들을 늘 잊지 않고 챙기셨던 후덕한 인덕을 지닌 분”이라고 말하는 이근무씨는 “한국 현대사의 한 획을 그으셨던 분인데 그토록 관심을 가지셨던 남북관계의 전기를 못 보고 가신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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