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방외국어대학 광복절 기념행사

2009-08-1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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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츠 학장 부임 후 2년 만에 재개

장기자랑과 전통게임 등 한국 더 알기 행사도


몬트레이에 위치한 미 국방외국어대학(DLI) 제2 아시안 학교 주관으로 광복절 64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펼쳐진 이날 광복절 기념행사에는 DLI사령관인 수 앤 샌더스키 대령을 비롯하여 도널드 피셔 총장, 제2 아시안 학교 클라이브 로버츠 학장, 구본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등 교사 및 학생, 외부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로버츠 학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한미 양국의 애국가 합창과 구본우 총영사와 피셔 총장의 축사에 이어 구 총영사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을 가진 후 DLI 학생들의 장기자랑과 게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구 총영사는 이 자리에서 두 번째로 방문한 DLI에서 한국말로 인사하게 되어 영광이라는 말로 서두를 꺼낸 뒤 한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문화를 배우는 것이며 문화를 배우는 것은 또한 언어를 배우는 것이기에 오늘의 이 같은 기념행사는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하고 노고를 아끼지 않은 150명의 교직원과 250명의 학생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나선 도널드 피셔 총장은 언어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며 여러분이 배우는 한국어는 더욱 더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여러분들이 더 열심히 한국말을 배워서 양국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면서 오늘 기념행사를 통해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이 이 시간을 더 값지게 할 것이라고 행사의 의미에 대해 역설했다.
광복절 기념행사가 마친 후 펼쳐진 1부 장기자랑 시간에는 한국가요와 ‘가나다’ 노래 부르기, 데이트 게임, 동요 부르기, 자작시 낭송, 락 버전의 애국가 부르기 등 팀별로 나뉘어 준비한 여러 가지 장기자랑이 객석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계속된 2부 게임시간에는 태권도 배우기, 공기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족구, O/X게임 등 한국의 전통적인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토마스 저스틴 공군 일병(한국명 도재명, 11주차 한국어 교육)은 짧은 시간동안 태권도를 배웠는데 재미있는 것은 물론 군인으로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강해져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배울 생각이라고 밝힌 후 8군데 급소를 배웠는데 갑자기 공격을 받을 때 놀라지 말고 위험을 대처할 수 있는 가르침을 받았다며 태권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폴 슈세델 해병대 일병(한국명 서윤재, 1년8개월차 한국어 교육)도 게임 중 태권도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언급한 뒤 나는 한국을 좋아하며 그 중에서 한국음식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다. 음식을 통해서 한국말을 더 배우게 되는 것 같다면서 문법의 정확성이 부족해서 한국 영화도 많이 보고 쓰기 연습도 많이 하는데 한국에 가게 되면 제주도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꼭 해보고 싶다라고 한국사랑을 전했다.
한편 DLI에서 펼쳐지는 광복절 행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지난 2년간 중단되었으나 로버츠 박사가 올해 제2 아시안 학교 학장으로 부임한 후 류진숙 부학장과 임종상 교수의 제안으로 다시 부활된 것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한국에 대한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현재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씨가 DLI 창설 이래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한 DLI 출신이다.

<이수경 기자> sklee0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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