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 한인단체들 본받아야
2009-08-05 (수) 12:00:00
3년 협의끝 통합이룬 미용재료상협‘타산지석’
미용재료상업인협회와 미용재료소매상협회가 3년간의 협의 끝에 하나의 단체로 통합된 가운데, 여전히 내분이나 대립을 겪고 있는 일부 한인단체들이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화합을 이루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인사회내 일부 단체에서는 여전히 단체 내부적, 혹은 단체와 단체간 인선, 사업방향, 행정절차 등을 놓고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서로 반목하고 질시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분열을 겪고 있는 단체들 중에는 특히 커뮤니티 대외적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도 포함돼 있어 이들의 대립을 바라보는 동포들의 우려는 크다. 근래 들어서는 특정 사업을 놓고 ‘어느 단체가 관여하면 우리 단체는 이 사업에서 빠지겠다’라며 노골적으로 적개심을 드러내는 사례도 없지 않다. 모 단체의 경우 ‘회장을 탄핵 시키거나 그게 안되면 내가 이 단체를 나가겠다’며 공격적인 언행을 퍼붓는 이들까지 출현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다수의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다문화사회에서 한인들의 지위가 보장받기 위해선 동포사회내 결속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이해와 타협, 양보로 화합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좋은 예로 시카고 미용재료상업인협회와 미용재료소매상협회는 지난 3년 동안 1세 및 1.5, 2세 등 전 세대의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꾸준히 통합 교섭을 벌여온 결과, 마침내 ‘시카고 미용재료상협회’라는 이름으로 통합하고 16일 기념식과 함께 공식 출범함으로써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자칫 또 다른 체육회가 탄생할 수도 있었던 한인 체육계 역시 조용오 시카고 한인체육회 회장이 재미대한체육회 대의원직에서 물러나고 체육회는 재미대한체육회 소속으로 남게 되면서 일단 사태는 진정됐다. 물론 체육계의 경우 대내외적으로 상당한 진통을 겪었으나 어쨌든 체육회가 두 개로 갈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다행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에 대해 장기남 한인회장은 “특히 미용재료업계인들이 하나가 됐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동포사회선 경사스런 일이다. 한인들이 하나가 된다면 불황이든, 그 어떤 고난이든 헤쳐 나가지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며 “화합하는 한인사회가 되는데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