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20대들은 보통 부모에게 떠밀려 찾아오는 일이 많으며 30대 들은 노후준비보다는 현재의 자산 늘리기에 관심을 많이 보이며 40대들은 조금이라도 나은 투자처를 알기 원하며, 50대들의 대부분은 노후자금 마련에 관심을 보인다.
특히 40~50대의 경우 가계 수입이 높아지는 시점이지만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가 늘므로 저축률은 떨어지는 시기이다. 더구나 은퇴시점까지 약 10여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은퇴 이후 20~30년간 필요한 노후자금까지 준비해야 하니 평범한 가장들로서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두려움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현실적인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전문가로부터 가계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받고 어느 부분의 지출을 줄이고 어디에 얼마를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조언을 얻는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좀 더 효율적으로 자금을 운영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보험으로 미래에 발생할 위험에 대비한다. 가장의 사망보험금은 모든 부채 상환 후 최소한 3~4년 이상 가족이 무리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세 번째는 부채를 먼저 청산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적음을 감안할 때 빛을 떠안은 상태에서 적금을 드는 것은 손해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유 자금을 전혀 모으지 않고 부채 상환에만 힘쓰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문제이다. 따라서 대출 이자가 낮으면 꾸준히 빚을 갚으면서 따로 저축을 하고, 반대로 대출이자가 높다면 우선적으로 90%이상을 부채를 청산하는데 힘써야 한다.
네 번째는 종자돈을 마련한다. 물론 처음에는 1만달러를 모으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일단 1만달러를 마련해 복리상품에 투자하면 그 뒤 매달 저축하는 금액과 합쳐 5만달러를 만드는 시간은 반으로 줄게 된다. 이처럼 종자돈을 만들 때에는 금액을 배로 늘리고 기간은 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다섯 번째는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고려해서 저축과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노후를 위한 투자라면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 봐야 한다. 1970년대의 100만달러와 현재의 100만달러는 이미 가치가 다르다. 그러므로 적어도 20~30년 후까지 내다봐야 하는 노후계획에 있어 인플레이션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려 없이 노후설계를 할 경우 은퇴기에 이르러 적잖이 실망하거나 좌절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대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투자성 보험과 같은 투자성 상품에 우선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적금을 좋아하고 원금 손실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일반 연금보험처럼 안전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투자성 보험과 일반 연금보험 등의 장기 금융상품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통 월수입의 30% 선에서의 불입이 가장 효과적이다.
김혜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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