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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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인건비 50% ‘훌쩍’ 주요 한인단체 수입지출 분석

2009-08-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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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74%로 비중 과다-실무진 연봉공개 미흡

뉴욕 한인사회 대표적인 비영리단체의 인건비 지출이 대부분 전체 비용의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뉴욕주 검찰총장실을 통해 비리 근절을 위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뉴욕 한인사회 주요 비영리단체들의 2007 세금보고 자료(Form 990)를 분석한 결과, 이들 단체의 상당수가 연간 총비용 대비 인건비 비중이 무려 50~7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기준 연간 수입이 69만9,193달러였던 뉴욕가정상담소의 인건비는 50만6,311달러로 연간 총 비용인 68만4,116달러 중 자그마치 7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 YWCA의 인건비는 연간 총비용인 132만4,990달러의 65%인 85만5,678달러였다.

한인 비영리단체 가운데 연간 총수입이 400만달러가 넘었던(418만4,410달러) KCS 뉴욕한인봉사센터의 경우도 인건비로 지불된 금액이 227만2,715달러로 연간 총 비용인 355만2,916달러의 64%에 달했다. 청년학교는 인건비로 연간 총비용인 40만1,478달러의 50% 정도인 20만492달러를 지불했다.

하지만 한인 1.5세와 2세들의 주축이 된 한인 커뮤니티재단(KACF)과 코리안 아메리칸 시민활동연대(KALCA)의 인건비 비중은 각각 20% (11만4,298달러)와 41%(3만3,316달러)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인 비영리단체의 인건비 비중이 높은 가운데 이들 단체의 실무 직원들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아, 이들이 연봉이 인건비에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단체의 임원(office)과 이사(director·trustee), 주요 직원(key employee)들의 이름과 주소, 근무시간, 연봉 및 혜택 등이 적혀 있어야 할 ‘Part V-A’에 KCS 뉴욕한인봉사센터의 경우 이재성 이사장과 서영민 사무관, 김형근 회계담당자 등 3명의 이름만이 등록되어 있고 모두 ‘무급’으로 표시돼 있다.

청년학교와 퀸즈 YWCA도 이사 및 임원 연봉 부분에 정승진 회장과 민금복 회장을 비롯한 일부 이사진들의 명단만 공개하고 모두 ‘무급’ 처리했다. 이들 단체들의 사무총장이나 사무국장, 실장, 부장 등의 연봉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광석 KCS 회장은 “일반인에게 명단이 공개되지 않는 세금 세류에는 모든 직원들의 명단과 연봉 내역이 공개되고 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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