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퀴리아합창단

2009-07-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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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함양 추구하는 ‘영혼의 합창단’”

▶ 가곡 민요 성가로 새로운 합창문화 선봬

7월 23일 제5회 음악회 개최 ‘큰 호응’
단원 모집…연4회 ‘4계절 음악회’ 꿈꿔


퀴리아 합창단은 소프라노 성악가이며 음악 교육자였던 한격미씨가 장애인 음악교육의 불모지대인 밴쿠버에 2005년 12월 제1회 밴쿠버 정신장애인 음악회를 ‘가장 아름다운 노래’ 라는 타이틀로 개최하여 삶의 의미를 잃고 행복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큰 소망을 불러일으키면서 그 맥을 잇고 있다. 퀴리아는 헬라어로 주님이라는 뜻의 여성명사이다.
제1회 음악회는 발달장애 학생과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학생이 한격미씨와 조인트 해 할 수 없는 일이 할 수 있게 되는 놀랄 만큼 감동적인 음악회가 된 후, 제2회 음악회는 이동섭(전신마비 장애인) 목사와 황명신 사모의 찬양 콘서트가 이어졌고, 제3회 음악회는 바로 퀴리아의 모체인 어머니 4-5명이 모인 노래가 2007년 크리스마스 사랑과 감사의 음악회가 됐다. 당시 구성원 대부분이 자존감의 상실과 우울증에 시달렸지만 노래 모임과 콘서트를 통하여 신기하게도 깨끗이 치유가 되어 새 생명을 찾은 기쁨에 귀한 여인으로 다시 태어난 감사로 밴쿠버에 ‘퀴리아 어머니합창단’을 결성하게 됐다.
2기 퀴리아 어머니들 20명 정도가 모여 가곡, 민요, 아리아, 성가곡 등을 배워 발표하여 밴쿠버에 색다른 합창문화를 선보였으며, 그때도 아마추어 중에도 음치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루어 낸 선율과 화음의 감동은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들을 평안하게 하며 음악회 내내 눈물과 감동의 장이 되어 말로 형언하지 못 할 감동을 선사했다. 특이한 것은 남녀노소 장애인이 함께하는 음악회였다는 것이다. 누구 하나 소외됨이 없이 모두가 주인공이 되었던 비결은 지도자인 한격미씨의 탁월한 성악 기초교육이 밑거름 됐다.
연중 1-2회 정기 공연을 하는 퀴리아 합창단은 지난 4회 음악회를 치유가 있는 음악회로 개최해 장애와 비장애인의 벽을 허무는 감동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 7월 23일 개최한 제5회 가장 아름다운 노래 콘서트에는 퀴리아 합창단과 목회자 부부, 어머니와 어린이, 가스펠 찬양단이 연합해 개최했다.
퀴리아 합창단은 앞으로 단원 모집과 콘서트 관객 유치에도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1년에 1-2회 하던 음악회도 4회까지 늘려 ‘4계절 음악회’를 시도할 계획이다. 가입요건은 여성 누구나 가능하다. 그러나 노래를 잘하는 것보다는 질서와 섬김을 아는 합창을 할 수 있는 사람, 일정기간 교육 받는 것에 동의 되어야 되는 사람이어야 한다. 오디션은 거치지만 노래실력 테스트가 아닌 합력할 가능성을 테스트 하는 과정이다.
퀴리아 합창단은 현재 여성으로 구성되었지만 남성과 부부, 노인, 어린이, 장애인까지 각 합창교육을 하여 밴쿠버의 정신적, 정서적 함양을 하는 영혼의 합창단을 꿈꾸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778-888-8103)로 하면 된다.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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