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축제, 비즈니스 엑스포등…예산확보 큰 도움
대형 행사나 이벤트를 치르기 위해 현지사회 기업체로부터 후원금을 이끌어내는 유치문화가 한인사회에서 정착되고 있다.
이는 대형 이벤트 마다 후원 청탁을 받고 있는 동포 기업이나 개인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근래에는 특히 오랜 불황임에도 불구, 그동안 한인사회엔 관심이 없던 현지 기업들이 후원한 경우도 적지 않아 한인커뮤니티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그만큼 제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8월 8~9일 열리는 제14회 시카고한인축제의 경우 다수의 현지 기업들이 후원하는 덕분에 재정 마련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거리축제를 위해 일부 한인업체를 비롯, 현지 기업으로 메이시스, 마제스틱 스타, 피플스개스, CNA 보험, 컴캐스트, 뉴라이프 등에서 지원을 약속했다. 이중 카지노 업체인 마제스틱 스타와 CNA 보험은 5천달러 이상, 나머지는 2,500달러 이상을 후원한다. 특히 한인들도 애용하는 업체들인 메이시스, 피플스개스, 컴캐스트는 한인사회에서 열리는 행사로는 이번에 처음으로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균 한인축제준비위원장은 “여러 기업들 덕분에 최소 예산 5만5천 달러는 별 무리 없이 확보할 것 같다. 현지 기업들의 참여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동포들에게 부담을 덜 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18일과 19일 막을 내린 제1회 비즈니스 엑스포&페스티발의 경우도 전체 예산 8만여달러(추산)의 50~60% 정도는 현지 기업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김영훈 행사 공동준비위원장은 “마제스틱 카지노, 파머스보험, 내셔날 시티뱅크, 모토롤라, 캐슬혼다, 골프밀 샤핑센터, 오메가·밥친 레스토랑 등에서 후원했다. 지역 신문인 ‘Journal&Topics’에서도 광고 협찬을 해 주었다”고 전했다. 이중 골프밀샤핑센터, 오메가·밥친 레스토랑 등도 이번에 처음으로 한인사회와 인연을 맺은 업체들이다.
지난 달 막을 내린 시카고 미주체전을 위해서도 5/3은행, 아메리칸 차터은행, 노스웨스트 프레이트 라이너(Freight Liner)를 비롯 5군데 정도의 현지 기업들이 지원했다. 시카고체육회 조용오 회장은 “사실 불황에는 기업들이 가장 먼저 예산을 낮추는 것이 도네이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후원금을 유치하는 노력을 적극 펼침으로써 동포들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