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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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상담- 자녀가 미래에 부자 될 확률

2009-07-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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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될 만큼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금융지식에 무지했던 자신의 진짜 아버지가 아닌 부자가 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자신의 친구 아버지에게 9세 때 부자수업을 받고 결국 백만장자가 되었다.

자녀를 부자로 만드는 방법은 부모가 부자 되는 방법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 자녀에게 가장 효과적인 모델이겠지만 이와 함께 자녀에게 경제를 가르쳐 주고 돈을 모우고 쓰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돈에 대한 것을 제대로만 가르치고 실천하게 한다면 아이의 인성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첫 번째는 아이들에게 절약을 가르쳐야 하고 이는 어릴 때부터 기틀을 잡아주어야 한다. 많은 부자들의 공통점을 보면 절약하는 생활이 습관화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낭비나 지출을 꼼꼼하게 막고 작은 물건 하나라도 아끼고 되도록 오래 쓴다. 조금 살 만하다고 아낄 줄 모르고 새 것으로 쉽게 구매를 한다면 아주 운이 좋지 않은 이상 부자 되기는 그른 것이다.


두 번째는 아이들은 늘 가지고 싶은 것이 많다. 하지만 사고 싶은 것을 다 사주게 되면 성장 이후에도 충동구매나 모방소비를 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충동구매, 모방소비는 조기에 부모가 훈련해야 한다. 간혹 생떼를 쓰는 경우에도 마음이 약해질 때도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며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고 절제하는 인내력을 키워주어야 할 것이다. 정말 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신의 용돈을 모아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돈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인내를 배우게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은행계좌를 이해할 수 있는 8~10세부터는 은행거래를 시작하게 한다. 은행이 하는 일에 대하여 설명해 주고 자녀 이름으로 된 통장의 발급해 준다. 명세서(statement)가 자녀의 이름으로 올 때마다 함께 살펴보고 설명해 준다면 자녀는 쉽게 경제를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넷째로는 10세 이후부터는 투자에 대해서 가르친다. 투자를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고 기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투자를 모르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 낭비성 지출과 소비성 부채에 돈을 쓰는 것은 돈을 죽이는 행동이며 돈을 모아놓고 그대로 두는 것은 돈을 그저 잠자게 만드는 것임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돈이 또 다른 돈을 불러 오는 투자의 여러 형태를 설명해주고 ‘3+4=7’이지만 ‘3×4=12’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개념을 터득한 아이가 미래에 부자가 될 확률이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

다섯째는 저축만을 너무 강조하여 모으기만 하고 쓸 줄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를 키우는 것은 당연이 좋지 않다. 꼭 필요하고 적절할 때 돈을 쓰는 법도 알려주어 모으는 가치와 쓰는 가치를 적절하게 조화시킬 수 있는 자녀로 키워보자. 불우이웃을 돕겠다며 저금통을 따로 마련하는 모습은 정말 대견하게 느껴질 것이다. 자기 것만 알고 탐욕으로 물든 부자는 존경 받지 못한다. 가진 것을 나눌 수 있고 베풀 수 있는 마음을 길러주는 일은 돈을 지배하고 더욱 행복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일 것이다.

김혜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문의 (949)533-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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