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땜빵출전 SFFG-KM, 거침없이 하이킥

2009-07-2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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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턱걸이신청 뒤 8강까지 줄달음

땜빵출전 SFFG-KM, 거침없이 하이킥

SFFG-KM 선수들이 그룹예선 2승1패로 8강진출 확정 뒤 경기장밖 그늘에서 늦은 식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 앞 흰색상의 차림이 강경훈 주장이다.

18일 열린 제3회 북가주 교회대항 친선 농구대회 주장회의(11일)까지 출전신청을 완료한 건 15팀이었다. 원활한 대회진행을 위해 준비팀(공동팀장 조셉 강, 마이크 홍)은 16팀을 계획했다. 16팀을 4그룹으로 나누어 그룹별 풀리그 1라운드를 거친 뒤 2팀씩 녹아웃제 2라운드에 진출시킨다는 복안이었다.

주장회의에서는 예정대로 조편성 추첨을 한 뒤 빈자리(골드그룹 1번) 채우기를 위한 1팀추가신청안이 통과됐다. 회의 직후 강 팀장은 지난주 초 같은 교회(순복음상항교회) 한국어부 강경훈 주장에게 SOS 신호를 보냈다. 순복음상항교회는 이미 2팀(SFFG-A팀과 B팀)을 등록한 상태였다.

그러나 두 팀 소속은 아니어도 이곳저곳 동아리에 속해 농구땀을 빼는 매니아들은 많았다. 파워포드 김재광 선수, 유학2년차 유인철 선수, 유학생고참 이준호 선수 등등. 강 주장은 부랴부랴 이들에게 연락해 제3팀(SFFG-KM)을 꾸렸다. 합동연습 시간도 궁한데 유니폼 때문에 허비할 시간은 더더욱 없었다. 빨간 유니폼 상의를 사다가 강 주장이 혼자서 거의 밤을 새워 선수번호를 새겨넣었다. 연습게임은 딱 한번, 그나마 자체엔트리 10명을 반으로 쪼개서 해본 것이 고작이었다.


빈자리 땜빵용 급조팀 SFFG-KM이 일을 냈다. 펠로십 인 크라이스트-버클리(FCB)와의 천판을 27대34로 내준 SFFG-KM은 2차전에서 금문장로교회(GGPC)를 32대18로 누르더니 3차전에서 버클리한인장로교회(BKPC)를 접전 끝에 29대25로 따돌리고 2승1패로 8강까지 내달았다. 준준결승 상대는 강호 뉴크리에이션교회(NCM). 오후 3시 다 돼 점심을 먹고 소화할 겨를도 없이 코트에 다시 오른 SFFG-KM은 일진일퇴 공방끝에 38대38 동점을 이뤘다가 연장전에서 아차 하는 사이에 잇달아 기습점수를 내주며 40대45로 무릎을 꿇었다. 무서운 땜빵의 돌풍은 거기서 멎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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