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려한 경력 체육인들 많네

2009-07-1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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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강문희, 숏트랙 이연화, 빙상 이해나, 사격 서인택
테니스 김봉수·전창대, 레슬링 강정호씨 등등

지난달 열렸던 미주체전에 2016년 시카고 올림픽 유치 열기까지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가운데 시카고 한인들 중에서도 특이하거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포츠인 출신들이 적지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회관 상임이사인 강문희 한인육상협회장은 한국 최초의 양궁선수로서 대한양궁협회에 ‘선수 1호’로 등재돼 있다. 강문희 회장은 “고모부인 석봉근 선생이 체육교사 시절 한국에 양궁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그 영향을 받아 내가 광운고 2학년때 나를 중심으로 한국 최초의 양궁팀이 설립됐다”고 전했다. 그는 “1966년과 67년에는 한국일보에서 주최한 전국양궁선수권 일반부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이연화씨는 한국 최초의 숏트랙 여성 국가대표다. 그는 고등학교, 대학시절 장거리 선수로 활약했으나 84년 숏트랙이 한국에 도입되면서 숏트랙으로 전환, 국가대표가 됐으며 85년에는 이탈리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연화씨는 “내가 선수생활을 할 당시만 해도 빙상은 비인기 종목이었고 국제대회서 한국선수가 입상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근래 들어 한국이 숏트랙 강국으로 떠오르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장거리 빙상 국가대표 출신인 샴버그 거주 이해나씨는 한국에서 최초로 5,000m 장거리 선수로 활약했다. 이해나씨는 “고교와 대학교 때 국가대표를 지냈다. 선수생활을 하던 중 한국에 처음으로 여자 5,000m 부문이 도입됐다”며 “내가 이 종목 선수로 등록한 한국 최초의 선수”라고 설명했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들도 많다. 노스브룩에 거주하는 김봉수씨는 웬만한 이들은 다 아는 유명한 한국의 대표적인 테니스선수 출신이다. 그가 86년 아시안 게임에서 유진선 선수와 함께 조를 이뤄 남자 복식에 출전, 장시간의 혈투 끝에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명장면은 지금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 수년전 시카고로 이주한 전창대씨는 한국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 감독을 거쳤다.
이밖에 미주체전이 열릴 때마다 사격 부문 금메달을 대거 획득하는 서인택 시카고체육회 부회장은 84년 LA 올림픽 때는 선수로, 96년 아틀란타 올림픽때는 임원으로 출전한 바 있다. 황해도민회 강정호 회장도 1960년 로마올림픽 때 레슬링 자유형 페더급 선수로 출전했으며 68년 멕시코 월드컵 때는 코치로 활약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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