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임을 밝히고 동성애자 군인들의 권익신장 단체를 만들었던 터스틴 출신인 대니얼 최 육군중위에 대한 스토리가 SF크로니클 등 주류 언론의 집중 소개로 동성애자 권익신장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부각됐다.
동성애 권익신장 그룹 ‘나이츠 아웃’(Knights Out)을 조직한 최 중위는 하버드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졸업 후 이라크 전쟁터로 파견됐으며 아랍어에도 능숙하다.
지난 3월, MSNBC의 ‘레이첼 매도우쇼’에 정복 차림으로 출연한 그는 “I am gay.(나는 동성애자입니다.)”라는 한마디 말과 함께 마이크가 차단되는 방송사고로 인권운동가들 사이에 오히려 더 크게 알려지게 됐다. MSNBC측은 당시 마이크 ‘고장’에 대해 여전히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커밍아웃’으로 인해 최 중위는 지난 5월부로 뉴욕주 방위군으로부터 퇴출당해야 했다. 최 중위는 고등학교 때에도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밝혀 학생회 임원직에서도 임시 정직되는 경험을 겪기도 했다.
특히 아버지가 침례교 목사인 최 중위는 자신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자신의 동성애를 없애줄 것을 기도해 왔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으며, 자신과 아버지와의 관계가 최중위의 동성애 성향으로 인해 치명적으로 손상당했다고 아울러 보도했다.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군인에 대해 퇴역조치시키는 이른바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는 미 국방부의 정책 때문에 그동안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숨겨왔던 최씨는 이라크 전쟁에 투입된 후 사막의 한 가운데서 자신이 더 이상 거짓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판단, 결국 커밍아웃을 선언하게 됐다.
“진실을 말하는 것이 부도덕한 행위가 아님을 증명했을 뿐”이라 말하는 최 중위는 오는 27일(토) 샌프란시스코 돌로레스 파크(Dolores Park, 18가에서 20가 사이)에서 시작되는 제17차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 ‘샌프란시스코 다이크 마치 2009’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동성애자 복무금지 조항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현재 연방 하원에는 이 조항을 개정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함영욱 기자> ha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