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체전 그랜드 마샬에 새미 리씨

2009-06-0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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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다이빙 사상 최초의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

오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팰러타인 소재 하퍼 칼리지에서 열리는 제15회 미주한인체육대회(미주체전) 그랜드 마샬(Grand Martial)에 한인 2세 출신의 다이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의사인 새미 리(87, 사진)씨가 추대됐다.
체전을 준비하는 재미대한 시카고 체육회(회장 조용오)측은 지난 2년 동안 그랜드 마샬 위촉을 위해 리씨와 접촉해왔으며 최근 수락을 받아냈다. 리씨는 1920년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 출생으로 1948년 헬싱키 올림픽 다이빙 부문에 출전, 플랫폼에서 금메달,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1952년 하계 올림픽 대회에도 출전해 다시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따며 올림픽 다이빙 사상 최초의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또한 그는 미국에서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이기도 하다. 운동도 잘했지만 학업 능력도 뛰어나 그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의대를 졸업했으며, 그 후 의사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여러 다이빙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그가 지도한 선수 중에는 1984년과 1988년 올림픽 다이빙 부문에서 2회 연속 2관왕에 오른 그레그 루가니스가 특히 유명하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계 뿐 아니라 아시아계 전체를 빛낸 자랑스러운 미국인으로 존경받고 있다. 대한민국과 자주 인연을 맺어 여러차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격려했으며, 최근에는 평창의 2010,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조용오 체육회장은 “운동도 잘하지만 학업에도 뛰어났던 새미 리씨는 분명 한인 1.5, 2세들이 본받아야 할 인물임에 틀림없다”며 “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랜드 마샬을 수락해 준 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리씨는 26일 열리는 체전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게 되며,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도 계획 중이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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