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간호사 점점 준다

2009-06-0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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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부터 줄기시작, 간호사협회원 40% 감소 추산
1세들 은퇴, 1.5~2세 기피…고소득 전문직종 홍보 필요

시카고지역 한인 간호사의 숫자가 점점 줄고 있어 자칫 영어가 불편한 한인 환자들은 머지않아 병원에서 불편을 겪는 시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세대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한인 간호사들의 경우 은퇴하는 이들은 점점 많아지는 반면, 이 직종으로 진출하는 한인 1.5세 및 2세들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미시카고 한인간호사협회 조은서 회장에 따르면 한인 간호사의 숫자는 지난 2000년 초부터 서서히 감소하는 현상을 보여 왔다. 조 회장은 “근래 들어 은퇴하는 한인 간호사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회원 숫자 등을 근거로 파악해 보면 2000년 초 대비, 40%는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 간호사들의 주연령층이 55세에서 65세이기 때문에 은퇴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어 “아마 2010년이 넘어가면 한인 간호사 부족 현상이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 문제는 은퇴하는 간호사들이 있으면 새롭게 진출하는 한인 간호사들이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간호사 계통으로 뛰어드는 한인 1.5세 및 2세들이 적은 이유는 간호사가 전문직에다 안정적이며 보수가 비교적 높음에도 불구, 힘들다는 인식으로 인해 섣불리 발을 들여놓지 못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진출하는 간호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상 언어문제로 취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조 회장은 “1세대 부모들은 자녀가 간호사 계통에 발을 들여놓는다고 하면 말리는 분들이 대다수다. 너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호사는 병원, 학교, 항공사, 요양원 등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욱 많은 기회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관계자들은 “언론 등을 통해 간호 직종의 안정성, 꾸준한 수요, 폭 넒은 기회 등 긍정적인 면을 홍보함으로써 1.5~2세들의 관심이 모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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