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지막 가는 길 애도

2009-06-0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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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노사모, 28일 노 전 대통령 추모식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의 시카고 회원들은 한국에서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진행되는 시간에 맞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는 추모식을 가졌다.
시카고 노사모 등 한인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28일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설치됐던 샴버그 래디슨호텔 1층 일리노이 홀에서 열린 추모식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때 정치적 동반자로 일해 왔던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의 추모사로 시작됐다. 김 전 부의장은 “노 전 대통령이 5공 청문회 때 빛을 발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을 때부터 알고지내 제16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열린우리당내 경선을 지휘하면서 대통령이 되는 과정까지 지켜봤다”며 “모두 똑같은 마음으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아파하며 이 나라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지금의 상처는 계속될 것이다. 부디 편안하게 잠드시길 빈다”고 전했다. 정의사제 구현단 청주교구의 신성국 신부는 추모 기도를 통해“우리는 큰 의인이자 우리사회에 꼭 필요했던 빛을 잃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분에게 영원한 안식을 베풀어 주시길 기도하고, 그분이 수천만명의 가슴속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 믿는다”고 기도했다.

노사모에 따르면 24일부터 28일 오후 4시까지 샴버그 분향소에는 총 270여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날 추모제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 분향소 설치와 추모제를 준비했던 노사모의 박재홍 회원은 “나는 깨끗한 시대의 첫 사람이 아니라 더러운 시대를 청산하는 마지막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던 그 분이 떠오른다”며 “이번 조문 기간 동안 매일 자원 봉사를 나오시고 빈소를 지켜주셨던 모든 분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께서 이제는 평안하게 쉬시길 빌며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실시간 인터넷으로 한국에서 거행되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중계돼 참석자들이 이를 지켜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경현 기자>

사진: 노사모의 주최로 샴버그 래디슨 호텔에서 열렸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제에서 정의사제 구현단 신성국 신부가 참석자들과 함께 추모 기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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