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물류분야도 회복기미

2009-05-2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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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운송업계, 물동량 바닥친후 증가추세

미국내 물류의 중심지인 시카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한인 운송 업체들이 불경기를 맞아 힘겨운 생존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한국 등지에서 시카고로 들어오는 물동량이 바닥을 치고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한인들이 주로 취급하는 미용재료, 잡화, 섬유, 각종 케미컬 제품 등은 미국내에서 제조되지 않고 한국, 중국,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만들어져 수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연유로 한국과 시카고간 물동량의 변화가 현지 한인 비즈니스의 선행 경기 지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물류 업체들은 대형 기업들을 비롯해 한인은 물론 타인종 오너들이 운영하는 업체들 대부분 2007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작년을 피크로 올해 1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크레인스 시카고 비즈니스지에서도 물류업이 그나마 가장 먼저 회복기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업종 중 하나로 지목된 점에서 보듯이 한인 업체들 중에서도 1분기를 지나고 2분기로 넘어서면서 소폭의 물량 증가를 느끼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대한통운의 마이크 원 국제물류팀장은 “재작년과 작년 이맘때에 비해 수입은 적은 편이지만 최근의 물량은 바닥을 쳤다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수출입 화물 중심으로 일반 기계류나 자동차 부품, 잡화 등이 늘고 인플루엔자 A(H1N1)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하는 마스크 물동량도 늘었다”며 “운송업은 회복기로 가고 있다고 보고 시카고 올림픽이 확정되면 물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IMPEX GLS의 박미현 과장도“작년에 비해 환율 상승과 경기체감으로 인해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물동량은 확실히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시카고로 오는 물품들은 뷰티 서플라이와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작년을 최저점으로 시카고 일대 한인 물류 업체들 중에서 문을 닫은 곳도 상당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아직 회복세를 체감하지 못하는 업체들도 있다. 고려통운의 한 관계자는 “한인 업체 중에서 폐업을 한 곳이 많고 가을쯤은 돼야 경기가 회복되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최근에는 기아 등 자동차 공장 등이 몰리면서 애틀란타 쪽이 새로운 물류 중심지로 등장하고 있어서 시카고 업체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며 “한국 쪽만 상대로 하면 힘들기 때문에 중국, 일본 등 여러 지역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타인종 업체들의 주문량을 많이 늘여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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