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LDEF 발표, 일리노이주 아시안 투표자 성향
시카고 일원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고 스스로가 영어에 능숙하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계 이민자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기관인 아시안 아메리칸 법적 보호 교육 기금(AALDEF)은 20일 한인교육문화 마당집에서 지난해 11월 4일 대통령 선거때 시카고와 글렌뷰에서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334명에게 출구조사를 벌인 AALDEF는 조사대상자의 절반이 한인(중국계 15%, 인도계 14%. 필리핀계 9%)이었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는 특히 한인들의 투표 성향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고 강조했다.
조사 참여자중 한인들만 놓고 봤을 때, 오바마를 선택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3%, 매케인을 찍었다는 응답자는 46%였다.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졌던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유권자들의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연방 4지구의 경우 루이스 구티에레즈(88%), 7지구는 대니 데이비스(89%), 9지구는 잰 샤코우스키(89%), 10지구는 댄 실즈(65%)와 같이 민주당 후보들이 아시안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고 실즈 후보 외에는 모두 당선됐다. 일리노이 아시안들이 지난 선거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던 분야들은 경제(61%), 헬스케어(32%), 이민자들의 권리(27%), 이라크 전쟁 등 외교 정책(26%), 교육(17%), 테러 방지 및 국가 안보(12%), 지역 치안 유지(5%) 등의 순이었다.
이번 출구조사 응답자 중 한인들은 자신이 영어에 매우 능숙하다고 답한 경우가 27%, 보통 수준이라고 답한 경우가 35%, 잘 하지는 못한다 25%, 전혀 못한다 13%인 것으로 나타나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영어에 유창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AALDEF의 글렌 맥팬테이 변호사는 “투표권을 가진 한인 시민권자들이 영어 사용면에 있어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큰 만큼 보다 많은 영어 교육을 통해 정치력을 발휘하는데 언어 장벽을 갖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이 이번 보고서의 의의”라고 설명했다. 마당집에서는 이번 보고서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인들이 정치 과정에 참여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주고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및 투표권 행사를 독려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경현 기자>
사진: AALDEF의 맥팬테이 변호사(좌)가 마당집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작년 11월 선거때 실시한 아시안대상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