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트 콘서트 보며
봉사의 의미를 깨우쳤어요
북가주 아름다운 재단에 20대 이사가 탄생했다.
올해로 창립 4주년을 맞는 비영리 단체 ‘아름다운 재단’의 신임이사가 된 노현우씨는 81년생으로 올해 나이 28세. 재단입장에선 그야말로 ‘젊은 피’를 수혈한 셈이다.
서울에서 출생한 노씨는 한국에서 카이스트 대학을 졸업했으며 2003년 미국으로 유학온 뒤 지난해 스탠포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오래건 주 포틀랜드에 소재한 인텔(Intel)사에서 회로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학업에 전념하며 살아온 그에게 자원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계기는 2006년 2월, 20여명의 한국 신체장애자들이 가주를 방문해 한인 사회에 음악 연주를 선보인 뷰티플 마인드 콘서트였다.
당시 장애우들의 안내 역할로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노씨는 장애우들과 그 가족들을 통해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을 경험하게 됐다. 특히 공연 마지막 날, 한 장애우의 어머니가 “언제나 남들의 도움만 받아야 했던 내 아이가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음을 알았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노씨는 큰 각성을 하게 됐다고 한다.
“저 또한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라왔지만 사실 그러한 경험이 있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다는 것에 대해 큰 의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체적 정신적 불편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마음을 열게 하는 장애우들과 그 가족들을 보면서 저 또한 이 사회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가르침을 받게 됐습니다.”
이렇게 자원봉사자로서 나선 노씨는 이제 북가주 아름다운 재단을 성장시켜온 중견 회원들과, 새로운 참여를 원하는 젊은 세대들을 이어주는 임무를 갖게 됐다.
“주변에서도 봉사활동에 관심은 있으나 어떻게 시작할 지를 몰라 주저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이제부터 할 일은 그러한 젊은 분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면서 한인 젊은이들이 가진 열정과 활력이 사회에 보다 폭넓고 활발하게 반영되도록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씨는 직장으로 인해 현재 오래건 주에 거주하고 있으나 봉사활동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베이지역을 다시 찾겠다며 아름다운 나눔의 의욕을 보였다.
<함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