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3자 의한 타살가능성 제기”

2009-05-1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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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씨 사망사건 용의자 고형석씨 가족 기자회견

보석금 마련 위해 한인들 도움 호소

지난 달 16일 발생한 노스브룩 소재 한인 가정에서 발생한 폴 고씨 사망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폴 고씨의 부친 고형석씨 가족이 고씨가 보석 석방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고형석씨의 가족은 지난 달 14일 나일스 소재 파네라에서 사건 당시의 정황과 함께 현재 쿡카운티 유치장에 수감돼 있는 고형석씨의 근황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고씨의 부인인 고은숙씨와 조카 고영란씨, 박장현씨가 참석했다.


이날 고은숙씨는 “남편은 당뇨와 혈압이 있지만 약을 가져가지 못해 경찰조사 당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고 전하고 “부검결과를 다 밝힐 순 없지만 폴의 몸에서는 살해되기 전부터 이미 누군가와 싸운 자국이 발견됐다. 그러나 아버지한테서는 어떤 상처가 없었다”라며 폴 고씨가 제 3자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고영란씨는 “경찰은 사건 당일 폴의 방에 있었던 콜라캔과 물병 등 물품들을 대상으로 어떤 조사도 하지 않았다. 또한 폴이 죽은 날 밤 몇몇 친구들과 전화를 한 내역이 있는데 검찰은 작은 아버지(고형석씨)를 기소하고 한참 후에야 이 내역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박장현씨는 “노스브룩 경찰이 압수해간 이모부(고형석씨)의 시민권이 검찰에 제대로 전달 안되면서 보석심리 당시 판사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보석금을 500만달러나 책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고형석씨는 늘 자녀들에게 따뜻한 아버지였고 범죄 기록도 없다. 선교, 성가대 모임에 적극적이었다. 그런 사람이 아들을 죽였을 리가 없다”면서 “건강도 좋지 않은데다 모든 환경이 열악한 유치장에 감금돼 있는 그 분이 출감할 수 있도록 한인들의 적극적인 지원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형석씨가 석방되기 위해서는 보석금의 10%인 50만달러가 준비돼야 한다.
한편 고씨의 가족 및 뉴라이프시카고교회 관계자 등은 ‘고형석 집사 구제 운동 본부’를 설립하고 은행계좌를 열었다. 은행 직접 송금을 위한 계좌는 Foster Bank Account # 3181138이며 우송할 경우 주소는 Hyung Seok Koh & Eensoo Koh, 1153 S. Lee Street PMB 178, Des Plaines, Il 60016이다.(문의: 847-567-5551) 박웅진 기자

사진: 고형석씨의 부인 고은숙(좌)씨가 사건 당시 정황을 설명하기 위해 준비해 온 자료를 읽고 있다. 오른쪽은 조카 고영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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