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봄바람 부나
2009-05-06 (수)
대공황에 비견되는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햄튼로드 지역의 3월 주택매매가 전월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격 하락에도 주택가치가 2000년대 초반보다 크게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네트워크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의 주택판매는 2월에 비해 38% 증가한 799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한 것이다.
가격도 중형 주택기준으로 2월의 20만 달러에 비해 다소 상승한 21만3천 달러로 거래됐다. 이 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의 22만3천600 달러보다는 4.3%가 감소된 가격이나 잔뜩 찌푸린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무엇보다 낮아진 모기지 이자율이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낮은 이자율과 더불어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8천 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도 구매를 유도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그간 매매된 주택들은 거의 40만 달러 이하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으며 구입자들은 대부분 안정된 직장과 좋은 크레딧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에서 매매가 완료되기까지 걸리는 시일은 작년의 경우 89일이었는데 비해 올해는 95일로 늘어났으며 부동산 시장의 기지개는 윌리엄스버그/제임스 시티에서부터 노스캐롤라이나 북부까지 같은 동향을 보이고 있다. 또 판매된 주택 중 15%가 경매물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햄튼로드 지역의 주택 가치는 작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대부분의 주택은 2001년에 비해 2배의 가격으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네트워크사의 자료에 의하면 햄튼로드 지역은 호황기였던 2001년과 2007년 사이에 주택 가격은 2배로 올랐다. 이는 1984년부터 2001년까지 17년 동안 주택가격이 2배로 올라간 것에 비하면 주택가치가 급상승한 것이다.
이 회사는 또 페닌슐라 지역의 작년 주택판매 평균가격은 19만1,900달러로 최고치를 보였던 2007년 6월 23만9,400 달러보다 20% 떨어졌으며 앞으로 30%까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햄튼로드 주택 소유자들 대부분이 2001년 이전의 주택 소유자들로 지금 주택시장에 집을 매매하더라도 큰 수익이 남을 것으로 보이며 2001년 이후 주택 구입자는 17.5%에 불과하다고 네트워크 회사는 밝혔다.
파산신청 23%나 증가
햄튼로드 지역 파산 신청률이 작년 같은 기간(1월~3월)에 대비해 무려 23%나 증가했다. 버지니아 동남부 지역 파산 법원은 1/4분기 햄튼로드 지역 파산신청 챕터(Chapter) 7의 신청비율이 31%나 증가한 1,134건이며 챕터 13은 11% 증가한 625건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햄튼로드 지역은 소매점을 경영하는 사람들의 파산신청이 증가해 심각한 시장경제 위축을 보이고 있으며 전년대비 1분기 신청률이 4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곤경에 처한 사람들이 자기 집을 지키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챕터 13은 전국적으로 30%가 증가해 총 308,530 건이 접수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