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규모 창업 늘어난다

2009-04-2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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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자들 자영업 진출 부쩍…SBA론 급증세

꾸준히 성장시키는게 관건

정리해고 등으로 직업을 잃은 사람들이 늘면서 소규모로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USA 투데이지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직장을 떠난 실직자들이 소규모 자영업에 뛰어드는 현상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경기 후퇴가 시작된 이래 5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지난 3월의 실업률은 26년래 최고치인 8.5%를 기록했다. 이처럼 실직자가 늘어나면서 소규모 자영업을 창업하거나 확장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인터넷 기관(Career-Builder. com)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을 찾고 있는 실직자 4명 중 한 명꼴로 창업을 고려중이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연방중소기업청(SBA)에 따르면 창업을 위한 SBA론이 최근 크게 증가했다. 올해 첫 7주간 주별 SBA7(a) 융자금액은 평균 1억1,100만달러였지만 이후 7주간은 1억4,200만달러로 28% 증가했다. 비즈니스 확장 및 장비 구입 자금으로 사용되는 504 융자도 첫 7주동안 주평균 4,600만달러였으나, 이후 7주동안 평균 5,700만달러로 24%가 늘어났다.


시카고 한인들의 창업도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인데, 올해 세금보고를 처리한 한인 회계사들을 통해 이런 현상이 관측되기도 했다. 마침 오바마 행정부가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도입, 중소기업 융자가 용이해지면서 시카고 한인들의 창업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포스터은행의 SBA 담당자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존에 융자액의 75~85%를 보증해주던 SBA가 90%까지 보증을 해주다 보니 은행들이 좀더 융자 승인의 부담이 줄어든 만큼 창업의 문턱이 더 낮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타인종들의 경우 특별 주문으로 제작되는 의류, 액세서리, 혹은 빵과 과자점 등 색다른 창업 아이템 찾기가 최대의 관심사가 됐지만 한인들의 경우 창업 업종 면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헌수 회계사는 “창업의 경우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도 보통 프랜차이즈나 코인 런드리를 포함한 세탁업이 다수를 이루는 경향이 있다.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한인들의 주요 창업 아이템 중 하나이던 요식업은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자영업을 운영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이들은 낮에는 매니저를 고용하고 퇴근 후에는 직접 매장을 관리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실직은 늘고 정부는 창업을 장려, 앞으로 더 많은 신종 상품과 서비스들이 선보일 전망이지만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하는 것 보다는 이를 꾸준히 성장시키기가 더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다. 전문가들은 ▲사업 계획안 작성 ▲직장이 있을 때 창업 준비 ▲동업할 경우 동업자에 대해 면밀히 검토 ▲사업 재정에 관한 노하우 축적 ▲추가 경비에 대한 계획 설립 ▲자기 제품의 특성 확립 등을 성공적인 창업과 관리의 중요 요건으로 꼽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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