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기회복 조짐이 보인다

2009-04-2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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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부동산 거래,가격 두달 연속 상승세
식품등 물가하락, 낮은 모기지 이자율도 호재

각종 부양책에 힘입어 경기회복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는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물가하락 및 낮은 이자율 등 호재도 이어지고 있어 불황탈출에 대한 희망을 높이고 있다. 아직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회복의 조짐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다는 반응이다.

일리노이주내 주택 거래량은 지난 두 달 동안 연속해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리노이 부동산인협회에 따르면 3월의 경우 지난 2월보다 거래량이 총 6,944채, 35.5%가 늘어났다. 곤두박질치기만 하던 주택 중간가격도 2월의 14만700달러보다 6.6%가 올라간 14만9,995달러를 기록했다. 2월 거래량 역시 1월 보다 늘었다. 이처럼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첫 구택 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8천달러 지원’, ‘모기지 액수가 수입의 38%가 넘는 이들을 31%선으로 낮추어 주는 프로그램’ 등 여러 부양책과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인부동산인협회 윤정석 이사장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지난 2월부터 주택을 보러 다니는 한인들이 40% 정도는 늘어난 것 같다. 현지 주민들은 수치로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졌다. 여러 부양책과 낮은 이자율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영업주가 많은 한인사회에는 요즘 새로운 현상이 생겼다. 융자에 어려움을 겪자 직장에 다니는 자녀이름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부모들은 다운페이를 돕고 자녀들은 명의를 대는 형태”라며 “특히 근래에는 차압, 혹은 숏세일 매물의 경우 은행들도 대출에 융통성을 가지면서 융자도 조금은 용이해 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물가 하락, 낮은 모기지 이자율 등 경기회복을 위한 조건도 뒷받침되고 있다. 소비자 물가는 소고기, 우유, 계란 등에 걸쳐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주얼 식품체인점의 경우 전 품목에 걸쳐 평균 20% 가격을 내렸다. 모기지 이자율 또한 앞으로도 계속 4%대를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드폴대 경제학과의 최진욱 교수는 “현재의 경제 흐름은 지표상으로도 유추해 볼 수 있다. 가령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또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곧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하는 한 예가 된다”고 설명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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