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한인문인협회

2009-04-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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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를 빗는 ‘문학예술 모임’

▶ 회원 50여명…올해로 창립 9주년

문학의 밤, 신춘문예 공모 등 행사다양

문필에 종사하는 사람을 우리는 문인이라 칭한다. 그런 문인들의 집합체인 밴쿠버한인문인협회(이하 밴쿠버문협, 회장 장성순)가 올해로 창립 9주년을 맞았다.
밴쿠버문협은 목회에서 은퇴한 반병섭 목사와 몇 사람들이 모여 2000년 12월 14일 ‘카나다크리스챤문인협회’ 창립총회로 태동됐으며, 2004년 2월 임시총회에서 명칭을 변경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반 목사는 밴쿠버문협 태동과 관련, “13년간 봉직했던 밴쿠버한인연합교회를 떠나 토론토 한인연합교회로 시무하면서 카나다문협 회장직(1989년)을 맡고 있을 때 신춘문예에 응모해 입선된 밴쿠버 수상자들에게 상패도 전달 할 겸 밴쿠버를 방문한 게 계기가 되어 ‘카나다문협 밴쿠버지회’를 발족했으나 지회도 없고 다른 문학모임도 없음에 아쉬워하던 차에 몇몇 사람들이 모여 만들게 됐다”고 술회한다.
밴쿠버문협 연혁에 따르면, 창립총회 당시 회원은 반병섭, 유병옥, 이영철, 김영주, 심현숙, 김영매, 양상순, 강숙려 씨로 나타났다. 이들이 밴쿠버문협의 초대멤버였던 셈이다.
매년 신춘문예를 통해 신인들을 발굴해 온 밴쿠버문협은 현재 정회원이 50여명에 이를 만큼 건실한 모임으로 성장했다.
장성순 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한국에 있는 미래문학과 순수문학에 밴쿠버문협 신춘문예 당선자들의 작품을 추천해 신인작가로 등단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문학과 순수문학을 통해 등단한 작가만도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문협은 시, 작문기법 및 작품 발표를 갖는 월례모임을 비롯해 외부인사 초청 문학 강좌, 야외문학산책, 문학의 밤, 신춘문예, 문예지 ‘바다건너 글 동네’ 발간 등 다채롭게 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언어를 통해 예술을 창조해 나가는 밴쿠버문협 회원들은 글쓰기의 고단함을 안다. 피나는 각고를 통해 작품을 탄생시키는 밴쿠버문협 회원들에게는 회원 모두가 배우며 탐구하고, 격려하며 사랑하고, 발표하며 발전하는 공통된 바람이 있다.
밴쿠버문협 ‘산증인’ 반 목사는 “회원들이 쓰는 시, 수필, 소설 등 어떤 작품이든 독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작품을 읽고 한참은 그 여운을 음미하게 하는 작품을 쓰는 밴쿠버문협 회원들이 되길 소망 한다”고 말했다.
올해 밴쿠버문협 회장단으로 섬김이는 다음과 같다.
회장:장성순, 부회장:차요한 이봉란, 총무:김덕원, 회계:홍애니, 서기:김난호.
밴쿠버문협에 대한 좀더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cafe.daum.net/klsv)를 통해 알 수 있다.
/안연용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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