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주택차압률 매우 높다
2009-04-06 (월) 12:00:00
한인사회연구원 주최‘경제 위기 대응 포럼’
1998~2008년 14~15%, 전체 주민 평균보다 약 3배
드폴대 이진만디렉터 쿡카운티 통계자료 분석 결과
경제 침체의 골이 깊어진 2000년 후반 기간 중 쿡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주택 차압률이 전체 주민 평균치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한인사회연구원(원장 이윤모)이 지난 4일 스코키 소재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개최한 ‘경제 위기 대응 포럼’에 강사로 초청된 드폴대 주택문제연구소의 이진만 리서치 디렉터는 ‘시카고지역 부동산 현황 분석-한인사회의 경제 양태 변화 전망’이라는 주제의 부동산 시장 현황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진만 디렉터가 밝힌 차압률은 쿡카운티 법원으로부터 제공받은 1998년~2008년까지의 카운티내‘주택 차압’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김씨 성을 가진 한인 및 한인들을 대표할 수 있는 10대 성으로 분류한 표본 통계치와 지난 2000년 한인인구센서스에서 나타난 총 한인인구와 이중 김씨 성을 가진 인구비율(21.6%)을 쿡카운티에 거주하는 김씨와 10대 성씨의 비율에 적용해 추출한 것이다. 이번 통계는 김씨 성의 경우‘기준 편차=sqrt(216*(1-0.216)/(0.216)^2)’ 와 ‘Imputed number of observations: 1000 Estimate’를 기준으로 했으며(편차는 3.7%) 10개 성의 경우도 같은 방식의 편차율을 따랐다.
이 자료에 의하면, 1998년~2008년 동안 쿡카운티내에서 한인으로 간주되는 김씨 성을 가진 주민 216명과 한인을 대표하는 10개 성을 가진 978명이 주택을 차압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쿡카운티내 30만달러~41만7천달러대 주택소유자중 한인들의 차압률이 15.74%인 것에 비해 일반 주민의 경우는 5.48%에 그쳤으며, 41만7천달러 이상의 주택 소유 한인의 경우도 14.35%에 달했으나 일반 주민은 3.50%에 불과했다. 또한 2007년과 2008년에도 쿡카운티내 주민 차압률이 15.5%와 20.2%인 것에 비해 한인들의 차압률은 24.07%와 35.19%(김씨 성 기준), 19.53%와 25.05%(10개 성 기준)로 역시 높았다. 이 디렉터는 “현재는 일반 주택에서 차압이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상업용 건물에서 차압이 나오기 시작하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이것도 정책에 따라 수면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밖에 드폴대 경영대학원의 우재준 교수가 ‘미국 경제 위기의 배경과 정부의 대응책’이라는 주제로, 5/3은행의 앤드류 맨스필드 수석 부행장이 ‘경제 위기중 부동산 및 소비자 재정 관리의 지혜’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우재준 교수는 주택 버블 붕괴와 금융위기로 인한 미국 및 세계 경제 위기의 원인과 전망을 분석하고, 미국 중앙은행의 금융 정책과 오바마 정부의 경기 부양 시책의 방향과 예상 효과를 설명하면서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20% 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은행의 위기로 야기된 경기 후퇴는 일반적인 경기 후퇴와는 사뭇 다르다”고 지적했다. 5/3은행의 앤드류 맨스필드 수석 부행장은 고객들의 부동산과 소비자 재정 관리 문제들의 실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했다.
한사원 이윤모 원장은 “현재 절박한 경제상황에 대해 한인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임명환 기자>
사진: 드폴대 이진만 디렉터가 쿡카운티 한인들의 주택차압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