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데이 트레이딩’짭짤하네

2009-04-0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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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 소액투자 주식 사고파는 거래 관심

월 수백달러 수익 한인 적지않아…욕심내면 손해

근래 불황이 깊어지면서 적은 수입이라도 올리고자 하는 마음에 인터넷을 통한 일일주식거래(day trading)에 관심을 갖는 한인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투자 액수는 1천, 혹은 2천달러 안팎으로 그리 많진 않지만 주당 1달러에서 3달러 정도의 저렴한 주식을 구입한 후 주당 10센트만이라도 오르면 팔아버리는 소액 투자자들이다. 거래가 이루어지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거래를 중개하는 웹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 일정 금액의 돈을 구좌에 입금한 후 원하는 시기에 주식을 사고 팔면 된다. 거래를 원하는 가격을 입력 시켜놓으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시로 웹사이트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다. 조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개 사고 팔 때 5~10달러 선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물론 소액이라고는 하지만 평소 msn이나 야후, 구글 등의 재정관련 정보를 틈틈이 습득하는 학습도 뒷받침 돼야 한다.


나일스에 거주하는 홍모씨는 지난 달 초 시작해 3월 한달 동안 1,500달러를 벌었다. 홍씨는 “처음에 1천여달러로 1달러 정도 하는 주식 100주를 구입했다. 10센트만 올라도 100달러기 때문에 수수료를 제외해도 90달러는 남겼다”며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백모씨는 매달 평균 400~500달러 정도의 수익을 올린다. 백씨는 “근래 모 오일회사의 주식이 50센트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00주 사봐야 500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 같은 회사 주식이 조금 오르면 팔고, 다시 내리면 사고하는 과정을 되풀이 할 때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커뮤니티내 일부 재정관련 전문가들은 ‘소액 투자라고 하지만 욕심이 뒤 따르면 큰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IMG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이정석 공인재정상담가는 “요즘에는 일일주식 거래를 직업으로 삼는 한인들도 있다. 그러나 돈을 버는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오랜 학습 기간을 거쳤거나 ‘언제 사고팔지’에 대한 규칙이 정확하게 세워져 있는 이들이다. 소액 투자라고 해서 무턱대고 남의 말을 듣고 경솔하게 덤빈다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뭐든지 욕심이 화근이 된다. 또한 항상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잃는 사람들보다 더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재정상담가도 “어차피 버려도 괜찮은 돈이란 생각으로, 적게 거래를 한다면 짭짤한 수익과 함께 생활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항상 사람들의 욕심은 커진다”는 것 이라며 “소액으로 시작했다가 큰 피해를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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