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후보 등록금 5만불로 인상
2009-04-02 (목) 12:00:00
31일 한인회 정기이사회서 표결로 결정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각 후보자들이 납부해야 하는 등록금이 현재의 3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2만달러나 인상됐다.
제28대 시카고 한인회는 지난달 31일 정기이사회에서 등록금을 기존 3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올린다는 안건을 14대7로 통과시켰다. 이 등록금 인상 안건은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이뤄졌다. 이날 이사진들은 박우성 부이사장이 ‘점검이 필요한 조항’을 제시하면 그 조항에 대해 하나하나 문구를 살펴보는 형식으로 확인과정을 진행했다.
제2장 선거공고 7조 넷째 항 ‘500명 추천’에 관한 검토가 끝난 후 제3장으로 넘어가는 순간 이어기 이사가 ‘(아까 거론됐던) 등록금 문제는 확인하지 않느냐’라고 제의하면서 이에 관한 논의가 시작했다. 이어 누군가가 ‘다른 도시의 현황은 어떠냐’고 물었고 정종하 회장이 ‘LA는 10만달러다’, 이대범 부회장이 ‘아틀란타는 3만5천달러다’라고 답했다. 이사진 중 일부는 ‘적어도 시카고에서 한인회장 하려면 5만은 돼야지’ 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여러 의견이 난무하자 김종갑 이사장이 표결을 제안, 14대 7로 ‘5만달러로 인상한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와관련, 이어기 이사는 “한인회장 뿐만 아니라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부회장들 역시 재정적인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안건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정종하 한인회장은 “능력 있는 이들이 단지 돈이 없다는 이유로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5만달러 인상에 찬성하는 이사진들 또한 나름 이유가 있다. 한번 결정된 일이니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장기남 문화회관 명예회장은 “나는 이미 출마 결심을 굳혔기 때문에 등록금이 5만달러로 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다른 어느 누군가가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출마를 못한다면 이는 안타까운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종갑 이사장, 써니 김, 김영훈, 박영선, 이순자 이사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 선거 세칙과 관련한 유권해석이 필요할 경우 이 위원회의 결정이 이사회의 결정을 대신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한 박흥식, 신디 전 이사가 선거관리위원으로 추가 위촉됐다. 이순자 이사는 현재 한인회에서 진행 중인 불우이웃돕기 관련 현황을 보고하기도 했다. 박웅진 기자
사진: 김종갑 이사장이 제28대 한인회 정기이사회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