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가격 안정세
2009-03-30 (월) 12:00:00
계란, 육류등 상당수 품목 전년대비 하락
한인 업체는 물론 현지사회 주요 수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식료품의 가격이 올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불황이라 어려운 요즘 장보러가는 주부들의 발걸음을 한층 가볍게 하고 있다. 특히 계란이나 육류, 우유, 채소 등 필수 품목으로 인식되는 식품류의 경우 그 하락 폭이 눈에 띌 정도로 크다.
연방노동부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계란의 경우 가격이 최고조에 달했던 전년 동기 대비 7.2%, 우유는 지난해 6월에 비해 9.9%가 떨어졌다. 쇠고기는 7월에 비해 7.4%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8년 전반적인 식료품 및 음료의 가격이 2007년 대비 5.4%가 상승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층 달라진 양상이다. 이처럼 올 들어 식료품의 가격이 내려간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내려가기 시작한, 닭의 주 먹이가 되는 옥수수, 그리고 식품을 가공하는데 필요한 각종 오일류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우유나 쇠고기 등을 생산해 내는데 사용된 젖소나 일반 소의 숫자가 과거에 비해 훨씬 늘어난 것도 가격을 낮추는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한인마켓에서도 상당수 품목의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라면이나 쌀과 같은 생필품은 연일 세일을 실시하며 주부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H마트의 이승재 차장은 지난해 특히 큰 폭으로 상승했던 현지마켓의 가격과는 달리 한인업체들은 꾸준히 저렴한 가격을 제공해오고 있었다. 사실 일부 품목의 경우 업체에서 마진을 줄이더라도 싸게 판 물품들이 적지 않다며 특히 라면, 쌀 같은 생필품은 지속적으로 세일을 실시,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씨의 최명근 차장도 전반적으로 한인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란, 쌀, 라면, 육류는 특히 한인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부시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우유, 계란 등의 가격이 특히 많이 올랐었지만 우리 업체는 가능한 한 가격을 올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 왔다. 물론 사정에 따라 수시로 오르내릴 수는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가격이 안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