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재밌어요.”
미국 영화사 ‘드림웍스(DreamWorks)’에서 3D 캐릭터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오행숙씨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1998년 부산대학 미술 대학원을 졸업한 오씨는 2000년 도미할 때까지도 컴퓨터라고는 이메일도 사용 못했을 만큼 ‘컴맹’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하지만 이후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에서 2년 반동안 컴퓨터 그래픽을 공부한 그녀는 컴퓨터 그래픽 아티스트로서 자신이 가진 예술적 소향을 미주 영화계에서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2003년 4월 드림웍스에 입사한 이후 6년간 캐릭터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오씨는 그 동안‘오버 더 헤지(2006)’, ‘플러쉬드 어웨이(2006)’,‘비 무비(2007)’ 등 다수의 만화영화 작품 주인공들의 제작에 참여해 왔다. 뿐만 아니라 27일(금)에 개봉하는‘몬스터스 Vs. 에이리언스’에서도 주인공 ‘인섹토’와 ‘프레지던트’ 또한 오씨의 작품.
오씨는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금방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여기서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은 것 같다고 말한다.
“적성에 맞다보니 일이라는 생각이 안들어요. 출근할 때도‘놀러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벌다보니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성취감 또한 훨씬 높은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일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는 오씨는 미국에 온지 2년 반만에 원하는 직장을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라고 말한다.
“후배들에게도 꼭 해주고 싶은 말은‘자신의 일에 열심히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회사에서맡은 역할이 아무리 하찮은 소모품일지라도 최고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면 언젠가는 자신의 분야에서 모두가 인정해주는 훌륭한 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영욱 기자> ha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