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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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법규단속 ‘너무해’ ”

2009-03-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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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에 벨 없다고 티켓발부

▶ 밴쿠버 동부 주민 100명 시위

올림픽을 앞두고 시민들의 법규준수를 위해 경찰단속이 강화되고 있는데 대해 시민들의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고 CBC가 보도했다.
눈발이 날리는 지난 15일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에서 주민 100여명은 경찰의 단속에 대해 항의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날 경찰이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자전거에 벨을 달지 않았을 경우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이 같은 단속이 홈리스를 비롯해 생활력이 약한 사람들에 대한 편파적인 단속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들은 또 길가에 자판을 벌일 경우에도 경찰의 집중단속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위대들의 불만 섞인 주장에 대해 밴쿠버 경찰은 일절 대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 한 관계자는 예년에도 경찰이 이 같은 단속을 벌이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바 있다고 말했다.
BC시민연대 한 관계자는 경찰의 단속 강화가 2010년에 치러질 동계올림픽과 계획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다운타운에서 살아가는 홈리스들은 정신적인 질병을 앓고 있고 마약에 중독 되어 있거나 주택에서 기거할 만큼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자들이 아니라면서 경찰의 단속이 일종의 홈리스들에 대한 혐오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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