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에 매료됐어요”
2009-03-16 (월) 12:00:00
타인종들, 죽·면류등 선호식품 점점 다양화
마켓서 사다달라 부탁도
김치, 갈비 등 타인종들에게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던 음식 외에도 점점 다양한 한국 식품들이 다른 커뮤니티에 알려지고 또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타인종들이 규모가 큰 한국 식품점과 한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다시 찾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먹어본 한국 음식을 잊지 못해 한인 유학생 친구들을 통해 한국 식품점에서 장을 볼 때 몇가지 간단한 음식을 사다달라고 부탁하거나 한식당에 함께 가자고 청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리노이대학 시카고 캠퍼스에 재학 중인 윤모씨는 “학교 점심시간에 먹으려고 전자 레인지에 데워 먹는 인스턴트 호박죽을 사 갔는데 먹어 보고 싶다는 타인종 친구에게 맛보게 했더니 아주 맛있다며 다음에 한인 마트에 갈 때 김치 한통과 함께 사다달라고 부탁해서 들어줬다”고 전했다. 젊은이들을 위한 한인 단체에서 활동하다가 한국 음식을 자주 접하게 돼 그 매니아가 된 사람도 있다. 한인교육문화 마당집에서 봉사 활동을 하다가 정규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태국계 칸 새탱씨도 “알바니팍 한인 타운 근처에서 자라나서 그런지 한국 문화와 한인들에 익숙한 편인데 떡볶이, 잡채 같은 한국 음식은 정말 맛있어서 참 좋아한다”고 말한다.
타인종 젊은이들의 경우 이렇듯 쫄면, 냉면 같은 면류나 떡볶이, 김밥, 튀김 등 한국식 분식류를 먹어 본 뒤, 입맞에 맞아 하는 경우가 많다. 시카고 한인사회에 관련 매장이 생겨서 본격적으로 판매된지 얼마 안되는 것 중에서 한인들은 물론 타인종들에게도 점차 알려지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들도 있다. 한국식 치킨과 호두과자 등이 바로 그런 먹거리의 하나다. 또한 한인 식품점의 반찬 코너에서 시식해 본 뒤, 나물류나 밑반찬을 사가는 타인종들도 종종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경현 기자>
사진: 보다 다양한 한국 음식들이 타인종들에게 알려지면서 매니아 층이 형성되고 있다. 한인 식품점에서 타인종 고객이 물건을 둘러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