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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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투자이야기 <93> - 공포가 시장을 지배할 때

2009-03-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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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GE와 GM 등의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휘청거리고 실업률은 이미 8%를 넘어서고 있다. 증권시장도 별다른 호재 없이 지친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하락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디어들도 미국 경제의 몰락을 비롯한 극단적인 베어들의 예측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그 변동의 폭이나 기간은 늘 다르지만 오르고 내리는 사이클의 리듬을 계속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만의 리듬을


실력이 어느 정도 늘게 되면 일관적인 샷에 관심을 갖게 된다. 특히 긴장되는 순간에 스윙리듬은 매우 중요한데 리드미컬한 스윙동작을 개발하려면 댄스리듬처럼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내 훈련하면 큰 도움이 된다.
밥 토스키와 데이비스 러브는 연습장에서 스윙의 구분 동작들을 익히지만 댄스처럼 모든 동작을 각자의 고유한 리듬에 맞춰 연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클럽을 거꾸로 들거나 수건을 손에 쥐고 스윙하는 방법은 스윙리듬을 찾는데 효과적이다.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하면서 몸과 클럽이 조화롭게 움직이게 해준다. 물론 클럽이 스윙플레인 위에서 부드럽지만 탄력적으로 움직이게 도와준다.

기술적 리듬의 전성시대

불확실성과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의 내적, 외적 요인에 대한 분석을 통해 내재가치를 구하는 기본적 분석보다 과거의 주가 흐름을 통해 매매 타이밍을 결정하는 기술적 분석이 전성시대를 구가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지루하게 계속되는 베어마켓에 기대감을 상실하고 투항하는 소위 ‘캐피툴레이션’ 현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현상은 베어마켓의 마지막을 예고하므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기술적 분석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주가가 일정하게 오르고 내리는 패턴이 있다고 전재한다. 이동평균선 개념을 처음 도입한 그랜빌의 투자리듬과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눈여겨 볼만 하다.

그랜빌의 투자리듬은 상승과 하강 이동평균선, 주가 추이의 조합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결정하는 총 8개의 스텝으로 구성된다. 엘리어트 파동이론도 한 번의 가격변동에 5번의 상승파동과 3번의 하락파동으로 총 8스텝의 리듬이 있다고 한다. 물론 비율과 시간의 변수들을 포함하면 더욱 복잡해진다.

최근 2007년 11월에 시작된 베어마켓이 최근 엘리어트가 주장한 8번의 파동을 끝냈다는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은 시장의 단기적인 추세를 읽는데 제한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310)895-0406 변재성/ <워델&리드 재정자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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