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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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영양상태 크게 호전”

2009-03-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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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재고량 부족…올해부터 배급량 줄어

▶ 퍼스트 스텝스, 방북결과 보고

북한 어린이들에게 콩우유를 배급하고 있는 자선단체 ‘퍼스트 스텝스’(대표 수잔 리치)는 지난 2월 17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의 방북결과 보고를 통해 북한에 지원했던 메주콩 195톤, 우유통 250개, 바이타고트 설비 17대 등이 안전하게 잘 도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퍼스트 스텝스는 “현재북한에서 가동 중인 콩우유공장, 탁아소, 유치원, 고아원, 협동농장을 방문하고 현재 이 설비를 통해서 콩우유를 급식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만나고 돌아왔다”면서 “이번 방북을 통해서 그동안 보냈던 물자와 식품들이 잘 도착했는지, 설치되었는지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퍼스트 스텝스는 또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에서 고아원 어린이들에게 후원해준 고기통조림(약 12톤)과 따뜻한 겨울이불 568채가 도착한 것”도 확인했으며, 새로운 콩우유 생산기지는 6군데(강원도 자산리 원산 봉춘 식료공장, 평남 덕해리 등)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량영양소를 빈혈예방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진료소 3군데(서포, 남흥, 양지)를 방문해 임산수유부들과 아기들, 유아들도 만났다는 퍼스트 스텝스는 “임산수유부들이 배급받는 것에 대해 아주 감사하고 만족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에서는 여성 2만 7.000명, 유아 1만 6.000명이 진료소를 통해 미량영양소를 배급받고 있으며 조만간 퍼스트 스텝스가 보낸 150만 봉의 미량영양소가 추가로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퍼스트 스텝스는 “고아원 방문시 고기와 메주콩을 배급받았던 어린이들의 영양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내용의 설명을 고아원 관계자들로부터 들었다”면서 “원산초등학원의 경우, 학생들에게 작년 11월부터 고기배급을 하루에 고기 100g씩 하다가 올해 1월부터는 고기재고량의 부족으로 배급량을 하루 50g으로 줄인 상태”라고 밝혔다.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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