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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 투자유치 열기

2009-03-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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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달러 시대 “지금이 기회다”
한인대상 홍보 적극… 수익창출 적기


한국 부동산 투자가 가열되고 있다. 달러 당 1,500원이 넘는 고환율로 환차익을 노린 한인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열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 한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한국 부동산 홍보를 벌이고 있는 업체만 해도 2~3곳이며 미국 투자자 모집을 계획하는 업체도 적지 않아 당분간 한국 부동산 투자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 한국 부동산 홍보전 가열

미분양이었던 GS 건설의 ‘반포 자이’(Xi) 아파트는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반포 자이 아파트는 총 3,410세대를 분양하고 있으며 이중 559세대를 미주지역에서 분양한다고 밝혔다. GS 건설은 지난달 뉴욕과 뉴저지 등에서 서초구 반포 자이 아파트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총 26가구가 가계약됐다고 밝혔었다. 분양가로 약 220억원, 달러로 환산하면 약 1,50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이다.

서울 강남지역에 레지던스 호텔 ‘아르누보씨티’ 역시 인기가 높다. 아르누보씨티는 호텔 내 상가인 ‘멤버스 애비뉴’를 분양하고 있다. 현재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쇼룸을 마련, 동부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분양 상담을 진행중이다.

독점 계약업체인 허드슨 크로싱 컨설팅사는 지난해 10월 기준 분양 공시가가 평당 4,200만원으로 적은 지분으로 최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이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 부동산 컨설팅사인 ‘클릭2 스카이’사는 한국의 하나대투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강남의 수익형 오피스 빌딩에 대한 부동산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주요 관심사 및 주의점

최근의 한국 부동산 투자 열기는 지난 IMF 당시와 비슷하지만 주택보다는 오피스 건물이나 레지던스 호텔 쪽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이 매물들은 관리가 쉽고 임대수익을 올리면서, 중장기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10~20만달러 수준의 여유자금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

한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은 여윳돈을 미국 내에서 굴릴 만한 여지가 없는데다 양도세 면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투자 메리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최근 해외동포들이 내년 2월까지 국내 미분양 주택을 살 경우 5년간 양도소득세를 면제(수도권 과밀 억제구역은 60% 감면)해 주기로 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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